“연해주에서 기차에 짐짝처럼 실려 서러움과 강추위 속에서 유럽으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55만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말 설립된 한민족사랑나눔(회장 정연택 장로)이 2007년을 맞아 △생활지원사업 △정착지원사업 △문화회복사업 △자매결연사업 등 고려인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한다.


한민족사랑나눔은 지난달 말 1차 지원 사업으로 연해주 고려인 31가정과 카자흐스탄 고려인 107가정에게 생활지원금으로 20불~40불씩 총 6백만원을 전달했다. 또 최근 연해주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잃은 김에직 씨에게는 의족을 지원했다.

한민족사랑나눔은 앞으로 극빈층 지원을 가장 우선적인 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며 실업자, 소년소녀가장, 환자, 무의탁 독거노인 가정 등에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민족사랑나눔은 지난해 말부터 정기후원자를 모집, 현재까지 3백여 명 이상이 후원을 약정했다.

한민족사랑나눔은 이밖에 사업으로 올해 내 고려인들의 실상을 담은 CD를 제작, 배포하고 고려인들의 한민족 정체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모금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연택 회장은 “러시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은 한민족 수난의 역사 속에 희생자로 남아 아직까지 도피된 민족으로 고난받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들의 한맺힌 역사와 고난을 잊지 않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