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탄생 500주년 & 예수가족교회 설립 10주년 기념 강좌
“목회자들이여,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담대하게 도전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권력과 영광과 탁월함을 제한해 이 말씀의 신적인 위엄을 우선하며 그 위엄에 순종하십시오. 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낮은 사람까지 모든 이들이 말씀의 명령에 따르게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에 덕을 세우십시오.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십시오. 양떼를 돌보고 늑대를 죽이고 하나님께 반역한 이들을 가르치고 권면하십시오. 필요하다면 천둥과 번개라도 동원하되 모든 일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십시오” (칼빈의 설교 중에서)
예수가족교회(담임 백금산)는 8일(월) “부족한 기독교 vs 충만한 기독교”(칼빈의 눈으로 본 현대 복음주의의 문제점과 대안)란 주제로 ‘칼빈 탄생 500주년 & 예수가족교회 설립 10주년 기념 강좌’를 개최했다. 백금산 목사는 강연을 통해 먼저 현대 복음주의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칼빈의 삶과 사역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현대 복음주의 교회의 문제점
백금산 목사는 먼저 “현대교회의 문제점은 교회의 정체성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주의 신학의 침공(?)으로 교회와 세상의 구별이 사라지고, 그에 대한 근본주의의 응전(?)으로 교회의 문턱이 너무 좁아졌다”고 말했다. 또 “신복음주의는 교회의 문턱을 너무 넓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케팅 교회’와 ‘이머징 교회’ ‘신사도 교회’에 대해 설명하고, ‘부족한 기독교’라고 비판했다.
백 목사는 먼저 “빌 하이벨스와 릭 워렌으로 대표되는 ‘마케팅 교회’는 1970년대 출현했고, 고객중심의 교회, 대형교회성장운동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심리학과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고 비판했다. 또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이머징 교회’는 전통적인 복음주의와 대형교회 운동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됐지만, “신비주의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고 비판했다. 이머징 교회는 브라이언 맥클라렌, 동 피기트, 피러롤린스, 스펜스 버커, 데이빗 톰린슨, 레오나드 스위트, 랍 벨, 토니 존스 등의 인물이 대표적이다.
이어 백금산 목사는 피터 와그너와 빌 해몬, 폴 케인, 존 에카르트, 마이크 비클, 릭 조이너, 신디제이콥스 등으로 대표되는 ‘신사도 교회’에 대해 “직통계시주의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종교 개혁 신앙을 회복하고, 바른 교리를 회복하며, 바른 교회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칼빈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둘째 강연에서 백금산 목사는 “칼빈의 삶과 사역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하면서 칼빈의 생애와 사역을 개관하고, 칼빈에게서 배울 점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우리가 칼빈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불타는 열심’을 배울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칼빈의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예배모범, 교회법 작성 등은 그 모범이 된다고 설명했다. 백 목사는 “칼빈에게서 성경에 근거한 바른 교리와 예배와 삶을 추구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이러한 중요한 교회개혁의 도구들이 지금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목사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역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기독교 교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 “기독교 교리를 공부하되 통합적으로 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칼빈은 당대 불건전한 기독교 교리에 대해 정통했으며, 이들과 논쟁했다”고 말하고, “우리도 이 시대의 이단과 불건전한 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논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빈의 설교에 대해서도 설명한 백 목사는 이 시대 기독교인들 역시 칼빈처럼 설교의 우선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설교이며, 성경전체의 체계적인 강해설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경강의에 대해서도 “칼빈의 성경강의는 오늘날 성경공부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성경을 간결하면서도 체계적?전체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고, 설교와 강의 혹은 성경공부 인도에 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주석에 대해서도 백 목사는 “칼빈은 성경 전체를 주석할 정도로 성경에 대해 깊이 알았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성경주석을 쓸 정도는 안되더라도 좋은 성경주석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주석은 설교와 강의 혹은 성경공부 인도의 기초이다”고 전했다.
백금산 목사는 “칼빈은 개혁주의 목사의 모델”이라고 말하고, 개혁주의 목회자의 자격요건에 대해 전했다. 그는 “개혁주의 목회자는 교양지식이 풍부해야 하며, 성경원어(히브리어와 헬라어)와 라틴어를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혁주의 목회자는 평생 공부하는 목회자로, 신학고전을 잘 알고 교회를 성경학교로, 성도를 신학생으로, 목회자 자신을 신학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성경의 가르침에 있어 말씀과 성령의 균형, 교리와 윤리(복음과 율법), 칭의와 성화, 특별 은혜와 일반은혜(복음전도와 문화명령), 교회와 국가의 균형을 갖고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금산 목사는 고려대 교육학과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예수가족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해 많은 영적 거인과 좋은 책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예수님처럼 살 수는 없을까’ 등의 저서와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 등의 편저, ‘조나단 에드워즈 대표설교선집’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등의 역서 등을 발간했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