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6일 분야별 사업안 논의… 27일 최종 확정키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주년을 맞아 “일어나라 함께 가자”[부제 “민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마26:46)]를 주제로 펼치는 기념사업의 1차적인 계획안이 발표됐다. 창립20주년기념행사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주요 조직 구성이 완료된 직후 가진 첫번째 회의에서 각 본부별로 구상하고 있는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직위원회는 이번에 제안된 계획안에 대해 시행 가능성과 세부적인 방안들을 검토, 수정·보완해 오는 27일 충남 유성에서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확정한다. 27일 회의에는 약 1백50여명의 지역 본부장들도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직위원장 엄신형 목사, 집행위원장 이강평 목사, 사무총장 한영훈 목사, 대변인(서기) 한기채 목사와 20여명의 상임본부장이 참석했다. 1부 예배에 이어 엄 대표회장의 사회로 회의가 진행됐으며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6명의 본부장의 제외하고 사업안을 정했다.
영적대각성운동 전국 확산 초점, 27일 대전서 전국모임
무용·음악제 등 개최, 국립중앙박물관 기독교 부스도 계획
한국교회영적대각성운동본부(본부장 김영태 목사)는 대부분의 행사가 서울로 집중되어 있던 것에서 탈피해 영적대각성운동이 지역곳곳으로 퍼져나가도록 지역별 연중대회를 기획했다. 지역 본부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대회를 이끌어가며 지역연합회와 신속성 있게 협력해나갈 계획으로 6일 오전에는 태백시기독교연합회와 의견을 나눴다. 27일 유성에서의 모임은 대각성운동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독교문화예술진흥본부(본부장 최병남 목사)는 12월 20주년 기념대회시 전야제 형식으로 축제를 마련한다. 무용제, 음악제 등 세 가지 문화제로 나누어 진행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행사를 진행키로 교회 측과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기독교 유적지 발굴 및 보전·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국내주요유적지본부(본부장 고창곤 목사)는 용산국립중앙박물관 기독교 부스 마련과 문화재청이 기독교 유적에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유적지본부는 1백년이 넘은 기독교이지만 사적으로의 지정이나 역사적 유산을 나누고 홍보하는 데는 타 종교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아 이 같은 기획을 마련했으며 특히 중앙박물관 기독교 부스 마련은 종교별로 민감한 사안인만큼 천주교 등과의 대화와 협력을 진행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일본 행사 참석, 한·미 교류 등 국제적 활동
장애인 단체들과 협력해 진행, 하나되는 계기 마련
한기총의 국제적인 네트워크 확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교류본부(본부장 한기채 목사)는 오는 4월 필리핀세계선교대회와 7월 일본 개신교150주년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4월 중순 경에는 한·미 교류 행사를 펼쳐나간다. 또 2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세계 NGO 대표들과 해외 연합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교류하고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본부(본부장 양병희 목사)는 올 한 해를 한기총이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하나 되고 봉사·협력해 나갈 수 있는 본격적인 계기로 만들어나간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국내 장애인 단체들과 협력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펼쳐나간다. 그 동안의 장애인 사업이 주로 선교의 목적으로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순수한 동기로 사역해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각 교단별 청년 결집 위한 집회 개최, 장기기증운동 확산
각 여전도연합회 중심 성가축제로 연합과 일치 장 마련
이어 청년복음화본부(본부장 최낙중 목사)는 그동안 젊은 세대와의 하나됨에 미흡했던 점을 인식하고 또 각 교단 내 청년들의 결집을 위해 대규모 집회를 마련하고 부흥운동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며 교회복지사업본부(본부장 정서영 목사)는 기독교의 대사회적인 봉사·헌신을 다짐하며 한국교회의 장기기증운동 확산 등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여성본부(본부장 장은화 장로)는 각 교단 여전도연합회를 중심으로 성가대축제를 진행해 연합과 일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이며 이외에도 이날 각 분야 본부장들이 각자 사업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