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완의 묵상나눔]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10월 21일(목) 전도서 7:1-10

-묵상본문
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묵상나눔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전7:1)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 이상한 역설처럼 보이지만
솔로몬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합니다.
사람은 죽음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사람답다는 말입니다.

죽음은 사람이 무엇이고, 자신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드러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끝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끝이 보인다.
그것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끝이 보이는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솔로몬이 계속 강조해온 것처럼 사람의 허무함을 인식합니다.
허무함을 깨달으면 집착이 사라질 것입니다.
집착이 사라지면 관용과 여유 그리고 자유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말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잔칫집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7:2)

심지어 솔로몬은 웃음보다 슬픔이 낫다고 말합니다.
슬픔은 생각하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웃음은 우리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반응할 때는 웃을 때가 아니라 울 때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그것을 강조합니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전6:3)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꾸중을 듣는 것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칭찬보다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 꾸중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겠습니까?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전7:5)

-묵상질문
“슬픔을 즐기십니까?
고통을 직면하십니까?”

출처: 꿈이있는교회 큐티밥 www.qtb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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