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설치하거나 무사 생환 기도회 열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세계 한인교계도 일제히 위로를 전하고 있다.
LA한인사회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LA한인회관에 설치했다. LA한인회와 남가주교회협의회, 남가주목사회, KCCD 관계자들은 16일 오후 5시(현지시각)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ABC, NBC, CNN 등 미 주류 언론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가주교협 회장 박효우 목사는 “국가적인 재난 앞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며 “실날같은 희망을 갖고 생존자가 나타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LA한인회 배무한 회장은 “합동분향소를 한인회에 오픈했으니 동포들은 언제든지 방문해 고인들을 추모했으면 한다”며 “LA를 기점으로 미국 전국에 분향소들이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임연수 목사는 “갑작스런 충격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어려운 피해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며 “이런 사고가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보완이 있길 바라며 모두가 화합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승객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예수잔치를 위해 모였던 조지아한인침례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들 역시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서 실종자들을 구원해 주실 것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 구조요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공지하고,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뉴욕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는 사고 당일부터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진행했다. 양승호 목사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부모 마음이 어떠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국에서 조난당한 이들의 슬픔은 곧 동포들의 슬픔인데, 이를 잘 극복하고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많은 한인교회들이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