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리더는 글쓰기에 집중한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문성주 박사.
▲문성주 박사.

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하나같이 글쓰기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버드대학교는 매주 12시간 정도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독서, 에세이, 자습, 리포트 작성 등을 감안하면 1주일에 30시간 정도 글쓰기에 집중해야 하버드대를 졸업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지금보다 글을 더 잘 쓰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학업을 하면 할수록 글쓰기 능력이 더욱 절실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체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식인들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해서 전달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항상 존재한다. 글을 잘 쓰면 세상과 잘 소통할 수 있고, 자기가 가진 것들을 잘 표현하는 능력이 생긴다. 또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공감을 쉽게 얻고 기회 또한 많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MIT 교육 프로그램의 책임자도 “MIT 학생의 대부분이 사회의 리더로 활동할 것이며, 그들이 사회의 리더로 활약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글쓰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작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글쓰기에만 약 30여명의 교수진이 채용되어서 첨삭교육을 하고 있다. 교수들의 경력과 직업도 에세이 작가, 시인, 번역가, 전기 작가, 과학가, 역사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은 4과목의 글쓰기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교육과정은 설명 및 수사학(修辭學), 창작, 과학 글쓰기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고 한다.

견문과 지식이 넓고 아는 것이 많지만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졸업할 때 항상 논문을 요구하는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글을 쓰면서도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깊이가 없는 샘과 같다. 샘은 금방 말라버릴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고전 속독법은 초등학교 때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테카르트 같은 천재 사상가들의 책을 읽고 글쓰기로 소화해서, 그들의 위대한 사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고전독서교육을 10년 이상 받으면 천재적인 사고체제능력을 만들게 된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같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감동받은 문장을 적을 수 있는 노트를 준비해서 기록하고, 줄을 긋고 메모를 하면서 독서를 한다. 좋은 내용은 필사하게 한다. 이런 반복된 훈련과 연습은 글로벌 작가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감각을 지니게 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만든다.

문성주 박사(Ph.D.)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대표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국제동원본부장
글로벌비전교회 담임목사
CTS 한국교회리더십포럼 준비위원장
서울극동방송 다문화선교방송 진행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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