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의주의자들, 성경에 대한 불신 강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젊은이·고학력자 다수… 여성 비율도 늘어

▲2014년 10월 5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미국항공센테와 빅토리공원에서 열린 하베스트 아메리카 집회의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2014년 10월 5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미국항공센테와 빅토리공원에서 열린 하베스트 아메리카 집회의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이 2015년 미국 무신론자 현황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미국 성인의 25%가 자신을 ‘무신론자’나 ‘영지주의자’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사람들이 신앙을 버리는 2가지 이유로 ‘성경에 대한 거부감’과 ‘믿음 부족’을 꼽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 6개월 동안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이러한 이들의 대부분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non-practicing) 기독교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5%는 회의주의자로 분류됐다. 보고서에서는 이들을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거나(무신론자), 하나님의 존재 유무를 확실치 않지만 알 수도 있는 사람들’(영지주의자)로 분류했다. 회의주의자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이들은 “살면서 한 번도 교회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중요한 원인으로 ▲성경에 대한 거부감 ▲교회 내의 믿음 부족 ▲세속적 세계관이 강화되는 문화 등 3가지를 꼽았다.

회의주의자들은 ‘성경은 거룩하고 초월적’이라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 중 2/3가 성경을 단순히 다른 자서전과 같은 수준의 지혜와 권위를 담고 있는, ‘사람이 기록한 유명한 책’ 정도로 보았다. 또한 1/3은 성경을 ‘독특하지만 신적 영감은 없는, 과거의 사건들을 담고 있는 역사적 문서’라고 믿었으며, “성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바나그룹의 데이비드 킨나맨(David Kinnaman) 회장은 “이 연구 결과들은 일부 도시와 젊은 세대들이 복음을 더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종교, 하나님, 교회, 권위,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은 더욱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수 년 동안 이들을 관찰한 일부 연구자들은 ‘대학이 반신론적 정서의 온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의 보고서가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대학 캠퍼스가 ‘청년들이 하나님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삶을 주관’하는 데 있어서 매우 편리한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오늘날 회의주의는 20년 전과 같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인구의 통계는 매우 의미심장하게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보다 더욱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주의자들 전체의 34%가 30세 이하였다.

그리고 회의주의자들의 절반 가량이 대학을 졸업했으며, 그 가운데 여성의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주의자들 중 여성이 지난 1993년에는 16%였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43%를 차지한 것이다.

킨나맨 회장은 “회의주의자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발견한, 예상치 못한 결과 중 하나는 ‘회의론자들과 개인적인 관계성이 회의주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덜 관계지향적이었으며, 사회적인 활동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대사명’을 주실 때, 쉬운 일을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새로운 수준의 용기와 명료함은 다수의 기독교 신자들을 넘어선 관계성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23,000명의 성인들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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