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실천 통해 어지러운 한국 다시 세울 것”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창립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창립대회가 개최됐다. ⓒ김은애 기자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창립대회가 개최됐다. ⓒ김은애 기자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 기독교운동본부가 9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운동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국가 개조를 위해 국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사회 원로들이 뜻을 합쳐 발족했다. 그 동안 ‘공무원 연금 개혁’, ‘남북회담’, ‘복지와 증세 논쟁’ 등의 사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 바로 세우기, 정부 혁신, 경제 혁신, 통일 준비, 복지 개혁 등에 산하기구를 만들어 국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평신도지도자연합회’는 기독교운동본부의 산하단체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각오를 새롭게 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 하에 출범했다. 이를 위해 예장 통합·합동·대신·고신·백석·합신, 기감, 기성, 예성, 기하성 등 10개 교단 평신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았다.

창립총회에서는 상임대표에 김범렬(통합)·하태초(합동)·이강전(기감) 장로, 공동대표에 최강혁(기감)·나도재(합동)·박계균(통합)·이정균(대신)·유광혁(예성)·김정남(고신) 장로 등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대표 및 공동대표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이날 선출된 상임대표 및 공동대표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평신도지도자연합회는 창립선언문에서 “그 동안 기독교인들은 우리끼리 모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지만, 이제는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라를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상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교회 평신도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신도지도자연합회 출범을 통해 기독교의 엄청난 잠재력을 동력화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크게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통일과 선진화, 한국교회의 하나됨 및 성장과 도약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의 구조조정을 이뤄 비리·누수를 시정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절대빈곤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복지개혁국민운동 등을 교회가 주인의식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기독교 교원단체’, ‘기독교학부모단체’ 등을 교회에서 만들어야, 좌편향 교과서 시정과 전교조에 대한 통제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후 이어진 사업설명회에서는 이강전 장로, 유종근 장로, 박순오 목사, 이광자 총장 등이 ‘정직한 기업운동’, ‘법과 질서 지키기 운동’, ‘나눔운동’, ‘절제·환경보존운동’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인 잘못된 의식과 구조악 개혁(정치), 법과 질서 존중(사회), 황금만능주의·이기주의와 결별 및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경제), 문화의 기독교화 추구(문화), 인성과 국가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교육(교육), 부정부패 척결과 공동선 추구(국민), 가정을 순결·사랑·행복의 안식처로(가정), 이웃이 서로 돕고 사랑하며 공동체인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웃), 청결하게 보존하고 절약(환경),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게 할 것(교회) 등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을 낭독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을 낭독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한편 이날 1부 예배는 이흥순 장로(고문)의 사회, 최광혁 장로(감리교지도자연합회 상임대표)의 기도,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의 설교, 장차남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2부 창립총회에서는 하태초 장로(예장합동지도자연합회 대표회장)의 사회로 서경석 목사(집행위원장)가 현황보고, 박순오 목사(나눔운동본부장) 등이 사업설명, 신성애 장로가 창립선언문 낭독을 했고 임원 선출도 진행했다.

이종윤 목사는 ‘정의를 실천하라’(미 6:6-8)는 제목의 설교에서 “보통 하나님을 구원과 용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라 생각하지만, 본문은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며 “성경이 말하는 정의는 자원봉사와 같은 것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자원봉사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또 “정의는 사람들을 대할 때 편견 없이 공평하고 동일하게 대하라는 것”이라며 “성경은 고아와 과부 등 약자를 돌보고 그들의 권리를 살려 주는 것을 정의라고 표현했으며,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정직인데, 우리 모두가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한국이 시험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의의 옷을 입고 정의를 세우는 이 일에 모두가 동참해, 민족과 국가를 바로 세우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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