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월호 1주기 편 마련

하석수 기자  ssha@chtoday.co.kr   |  

“공동체성 회복으로 사회의 평형수 역할 감당해야”

▲CTS 스페셜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월호 1주기 한국교회에 길을 묻다’ 편에 출연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훈 목사, 손봉호 교수, 한기채 목사, 손인웅 목사, 송길원 목사. ⓒCTS
▲CTS 스페셜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월호 1주기 한국교회에 길을 묻다’ 편에 출연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훈 목사, 손봉호 교수, 한기채 목사, 손인웅 목사, 송길원 목사. ⓒCTS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가 진중한 성찰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CTS스페셜 한국교회를 論하다(이하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월호 1주기, 한국교회에 길을 묻다’ 편을 방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한국교회의 대응 방향과 역할을 진단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이 방송에서는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의 사회로 손봉호 명예교수(서울대),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담임),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가 출연해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한국교회가 수행해온 사회적 역할 △주요 현안에 대한 교회적 해결 방안 △세월호 진상 규명 선결과제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세월호 1주기, 한국교회는 무엇을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패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인웅 목사가 “사건 관계자가 구원파로 밝혀지면서 기독교가 오해를 받은 만큼, 피해자 및 유가족이 겪어온 심리적 고통을 함께하고 위로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다양한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단발성 행사들에 그친 것 같고, 진심으로 아픔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친구’가 되어 주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하자, 고훈 목사는 “많은 사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아픈 것은, 한국교회가 정치적 입지 등으로 인해 구심점을 잃고 연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유가족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세월호를 향한 기독교계의 사역이 지속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송길원 목사는 “기독단체가 가장 먼저 참사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응으로 다가간 타 종교와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의 사역은 ‘영양식’이 필요한 그들에게 가져간 ‘간식’에 그쳤다”며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기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채웠다. 이는 우리 기독교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일침했다.

손봉호 교수는 “안전불감증의 근본에는 ‘설마’라고 하는 무속적인 요행의 복이 존재한다. ‘하나님이 보호하시면 과속운전을 해도 사고가 안 난다’는 생각처럼, 한국 기독교 안에도 깊이 들어와 있는 이러한 요행이 고쳐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사고는 계속 일어나게 되어 있다” 며 “내 안전은 내 책임이지만, 내가 안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독교인이 먼저 안전한 행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변화와 각성을 촉구했다.

패널들은 마지막으로 “세월호가 평형수의 문제로 침몰했듯,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구심점으로서 교회도 평형수 역할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으로 유가족들의 상처를 기억하고 위로하는 사명을 감당하다 보면, 우리 사회의 회복과 치유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함께했다.

‘한국교회를 論하다’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각 지역 케이블과 SkyLife 173번, IPTV(KT QOOK 236번, SK BTV 551번, LG U+ 180번), 해외위성, CTS APP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