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부활, 역사의 부활 위한 행진 함께할 것”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이하 기장)가 세월호 참사 1주기(16일)를 앞두고 14일 입장을 발표했다.
기장은 “우리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큰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생존자·희생자·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새로운 희망이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물질적 풍요만을 좇는 시대 풍조와 부실한 국가안전시스템으로 천하보다 귀한 생명(마 16:26)이 희생당한 비극 그 자체”라며 “또한 세속의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하나님의 복과 구원의 표징이라 여긴 교회 또한 이 비극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며 하나님과 세상 앞에 깊이 참회(욥 42:6, 행 20:28, 마 6:24)한다”고 했다.
기장은 “진실 규명과 실종자 수습의 마지막 희망인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또다시 ‘비용 문제’를 이유로 인양을 포기하거나 온전한 선체 인양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인양’은 실종자 가족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과 세월호 인양 결정을 교환의 대상으로 간주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즉시 온전한 세월호 인양 방법과 조속한 추진 일정 등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2014년 4월 16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던 그 날에 우리는, 불의한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희생당해야 했던 생명들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우리는 굳게 닫힌 무덤 문을 열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진실의 부활을 위해, 역사의 부활을 위한 행진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