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성명 발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표회장 명의로 ‘희망을 품고 나아갈 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면서 지금도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을 조속히 찾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한국교회는 상처받은 가족들과 함께하며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비극적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돕기를 희망한다”며 “또 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제대로 된 활동을 하여 진실이 명명백백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고난이 고난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미래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를 최대한 빨리 온전히 인양할 것을 요청하고, 정부와 모든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여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안타까운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고, 아픔을 더 큰 사랑으로 보듬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 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불신을 걷어내며, 사랑과 용서, 위로와 이해로 하나되어 절망을 딛고 일어나 희망을 품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