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의 '혼외 자식' 파문과 관련, 유명 기독교인들의 처신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부인 노소영 관장(아트센터 나비)이 평소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감옥 출소 당시 성경책을 굳게 쥐고 있었고, 이후에도 다방면에서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번에 혼외 자식의 존재를 인정하고 부인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큰 실망을 주고 있다.
기독교인들 중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가들 중에서는 평소 간증 집회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존재만으로도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주고 전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오히려 더 큰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던 연예인들이 자살하거나 기독교인 사업가들이 대형 비리에 연루되는 경우 등이 그러하다. 특히 최근에는 신실한 장로로 알려진 몇몇 인물들이 엄청난 비리에 연루돼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기독교인들 각자가 예수를 닮는 바른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목회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유명인들의 유명세를 이용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신앙적으로 잘 이끌어야 할 책임이 크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