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원생, 비공개 SNS서 동성애 반대했다가 ‘퇴학’당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기독교인의 사회 진출에 심각한 장애 만들었다”며 항소

▲펠릭스 엔골.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펠릭스 엔골.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결혼한 기독교인 학생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퇴학당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월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학교 사회학 박사 과정에 2년째 재학 중이던 펠릭스 응골레(Felix Ngole·38)은 최근 학교 측에게서 퇴학 통보를 받았다. 그는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응골레는 최근 자신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에 레위기 말씀을 인용해 결혼과 성윤리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 글은 한 교수의 눈에 띄었고, 응골레는 “사회과학부 학생평가위원회의 청문회 결정에 따라 교수 과정 프로그램을 계속 이수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이 학교 학생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위원회는 그가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사회복지 전문가가 될 사람으로서 적절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그에게 “당신의 행동은 사회복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당신의 학생 기록과 도서관 출입증 및 학교 컴퓨터 계정도 삭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응골레는 학교 측의 이 같은 결정에 항소를 진행 중이며,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도움을 얻고 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기독교인의 사회 진출에 대한 심각한 장애 요인을 만들었고, ‘기독교적 신념에 대한 비밀 정책’과 같다”면서 “이로 인해 초래된 광범위한 결과들과 종교·표현의 자유 문제 때문에 이 결과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과 성윤리에 대한 나의 신념들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성경적 이해와 주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단순히 이 같은 이해를 개인 페이스북에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복지사의 전문 영역에서 다른 이들을 섬기는 일을 금지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응골레는 작년 9월에는 페이스북에 킴 데이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었다. 미국 켄터키주 서기인 킴 데이비스는 동성 커플들의 결혼증명서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당시 응골레는 킴 데이비스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토론 과정에서 성윤리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설명했었다.

그는 “내가 지금 받는 대우를 보면, 영국 대학생들이 관점과 신념을 검열당하는 방식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소셜미디어에 올린 개인적 언급과 친구들 중 일부가, 그가 법·공학·교육·사회복지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봉사하기에 적절한지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면, 영국 내 자유 문제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학은 학생이 전문적인 단체에 들어가기에 합당한지 판단하기에 적절치 않은 기관이다. 그것은 전문적인 기관들의 몫이다. 만약 대학교들이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면밀히 조사하고자 한다면, 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할 때 이에 대한 고지를 받고, 자신이 입학할 만한 대학인지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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