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과 26~27일 진행하며 핵심 안건만 다룰 예정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총회 실행위원회는 21일 진행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준비위원회 사무국 줄리아 헨더슨(Julia Henderson) 디렉터는 성명에서 “원래 투표는 23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와 호텔의 계약 문제로 일찍 진행됐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총회를 진행함에 따라, 원래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로 잡혀 있던 총회 일정도 6월 19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3일로 줄었다.
총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메릴랜드 컨벤션센터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현장 진료소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준비위원회 릭 존스(Rick Jones)는 미국장로교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총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짧아진 일정과 온라인 진행 때문에 총회는 회장과 부회장 선거, 예산, 특별위원회 관련 조치 등을 포함한 핵심 안건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무국 직원인 엘리아나 막심(Eliana Maxim)은 “그동안의 모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 전례 없는 시간에 완전히 반응하기 위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서기를 맡고 있는 J. 허버트 넬슨 2세(J. Herbert Nelson II) 목사는 이달 초 “총회가 약식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여전히 ‘사회적 정의’의 문제를 언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넥슨 목사는 “우리는 사회적 정의와 갈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상처를 입고 있다. 사랑하는 이가 죽어가도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항상 정의를 옹호해왔다. 이는 정의를 간과하려는 것이 아니다. 장로교인으로 우리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매우 비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택대피 명령과 우려로, 많은 교회와 종교집회가 대면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연합감리교(UMC)도 오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됐던 연차총회를 연기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UMC 실행위원회는 미네소타주의 명령에 따라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