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감소와 동성애자 안수 허용 여파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PCUSA 교인 수가 작년 5만 6천여 명, 교회 수가 120여 개 감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PCUSA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각) 제224회 총회 의사록이 포함된 연례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고 교인 수와 교회 수를 공개했다. 통계 자료는 소속 교인의 90%가 출석하는, 산하 교회 중 82%가 전달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PCUSA 활동 교인 수는 약 124만 5천여 명이며, 이는 2019년 130만 2천여 명에 비해 5만 6,689명 감소한 수치다.
CP에 따르면, 2019년에도 PCUSA는 약 5만 명의 회원과 120개 이상의 교회가 감소했다. 다른 주요 개신교 교단과 마찬가지로 PCUSA는 지난 몇 년 동안 교세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교세가 감소한 요인으로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 수의 감소와 더불어, 2012년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허용한 교단의 자유주의 신학 노선에 반발한 교회들의 탈퇴를 지적했다.
J. 허버트 넬슨(J. Herbert Nelson) 교단총회 서기 목사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문서가 아닌 디지털로 공개되며, 이는 교단의 재정 문제와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결정이다.
PSUSA는 앞서 8월 재정과 교인 수 감소에 따라, 2년마다 개최해 온 총회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넬슨은 당시 교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장소를 빌려야 하는 ‘빅텐트 총회’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으로 우리는 1인당 소득이 고갈된 상태가 되어 가고, 교인 수 감소와 관련된 전체 시스템이 경색돼 있다. 교단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들을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PCUSA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예산 부족으로 올해 총회도 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