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보호 속 아이들, 중요한 문제들 무시하는 경향 있어 : 교육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23)] 관계 집착이 심한 아이들

관계집착이 심한 아이들이 있다. 자주성이 부족해 남에게 기대거나 남의 간섭을 받고자 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약한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해내려는 독립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활해야 하는 사회생활 문제라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행동의지가 약한 아동, 반응성에 문제를 가진 아동, 누군가에게 기대려는 아동이다.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기확신이 문제된 결과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자기확신이 문제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확신감이 발전되지 못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확신이 발전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감이 발전된다. 그러면 아동에게는 존재와 행동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맞물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존재에 대한 가치감이 높아지면, 행동에 대한 확신감이 높아진다. 그리고 행동에 대한 확신감이 높아지면 존재의 가치감도 높아진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확신감이 발전되지 못했다. 행동에 대한 확신감과 관련하여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그다지 긍정적이기 어렵다. 이것은 그들이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행동에 대한 확신감이란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신하는 효능에 대한 기대이다. 이것은 주도성과 관련된 개념이다.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행동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행동에 대한 확신은 노력에 의해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의 신념과 의욕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상황을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게 되면, 확실한 활동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이 대처 행동을 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공포와 불안은 낮아진다.

환경에 대처하는데 있어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는 아동이 있다. 이런 아동은 높은 정서적 흥분을 유발하고 심한 무기력감에 빠진다. 그리고 문제나 상황을 실제보다 어렵게 인식한다.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에게 행동에 대한 확신감의 강도의 정도가 불안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시험이란 결국 여러 가지 하위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복잡한 인지 기제이다. 그러므로 행동에 대한 자기확신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주성도 높아질 가능성을 갖는다.

2. 자주적 의지가 약한 상태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자주적 의지가 결여되거나 약화되어 있다.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고 행동이 바르지 않다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실천해야 할 힘을 길러야 한다.

아동에게 자주적 의지는 신비한 기능, 모든 동기를 초월해 있는 최초의 출발점이 아니다. 자주적 의지는 행동의 근원이 되지 않는 순수 지성과 동일한 것도 아니다. 아동에게 자주적인 의지의 활동은 세계 속에서 행동하기 위하여 나의 성향들을 반성적으로 종합하는 활동이다.

여기에 심리학적 결정론은 변형(metamorphose)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정하는 원인이었던 것이 도달해야 할 목적이 된다. 무의식 속에 남아 원인으로 작용하던 동인(mobile)이 동기(motif)가 행동의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다.

자주적 의지는 충동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한다. 이것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무의식의 성적 충동이 초자아(surmoi)로 행사하는 경우이다. 이 행사는 상징적으로 그 지위만 있지 실재도 상상도 아니다.

아동이 자주적인 의지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아동 자신의 인격의 근본적인 요청을 의식하는 것이다.

아동답지 않는 행위를 하도록 충동질하는 욕망의 충족을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 등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자주적인 의지적 행위는 신체의 욕구에 따르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3. 과보호-양육방법의 결과

관계집착이 심한 아동은 과보호 양육방법에서 자란 경우로 볼 수 있다. 부모가 아동을 과보호하는 양육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아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다 해준다. 때문에 집착성이 강해진다.

실제로 과보호 양육방법을 받고 자란 아동은 유약한 태도를 보인다.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유약한 태도를 취했던 것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유약하다. 그로 인해 아동은 성장한 후 마음의 충동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과음, 과식이나 무분별한 애정표현, 돈 낭비 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충동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동은 나중에 다른 사람의 가정이나 권리를 예사로 침범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호관계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의 바라는 것을 자기 방식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지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충동적이다.

때문에 인내와 끈질긴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 주어지면, 감당하지 못한다. 그 일에 대해 힘들어 하며 쉽게 집중력을 잃고 자신의 목표를 바꾸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은 나중에 노력을 통해 만족 얻는 것을 쉽게 포기한다.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충동적인 만족을 찾아 방황할 수 있다.

▲김충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