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재를 해제해 줄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PCUSA 총회 사무국 서기인 J. 허버트 넬슨(J.Herbert Nelson) 목사는 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수십 년 동안 시행된 제재는 특히 2011년 시작된 내전 이후 이미 충격을 받고 빈곤한 인구에 고통을 더할 뿐”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넬슨 목사는 “제재의 영향으로 지역에서 일하는 파트너의 대한 구호품 전달이 느려지고, 때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몇 달씩 지연되기도 한다”며 “제재를 해제하면 즉각적 비상 사태에 필요한 구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사람들이 몇 달 안에 집과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우리 정부가 이 비극에 대응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자비로운 조치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시리아와 그곳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복지와 필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까지 감지된 규모 7.8의 지진 외에도 현지에서 규모 7.5의 지진을 포함해 수 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40년을 살면서 그러한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요람에 있는 아기처럼 적어도 3번은 아주 세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시리아는 1979년 공식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2004년과 2011년에 다양한 제재를 받았다.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도 “제재가 반인륜적 범죄로 바뀌지 않도록,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미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