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52% “신앙에 의심 가져 본 적 있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바나그룹,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

ⓒNathan Mullet/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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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연구 단체인 바나그룹(Barna Group)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이 때로 종교적 믿음에 대해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과 믿음: 사람들이 기독교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된 이유’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2022년 12월 13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및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2,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오차범위는 ±2.0%p, 신뢰수준은 95%다.

이 연구는 또 2021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된, 511명의 미국 개신교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10대와 성인의 52%(미국의 13세 이상 일반 인구)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대해 의심을(자주 12%, 가끔 16%, 때때로 24%)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 배경 혹은 기독교적 경험을 가진 이들의 경우, 50%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 장기간의 의심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신앙을 가진 응답자의 27%는 의심의 원인으로 “종교 단체에 대한 과거 경험”을 꼽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독교인이 아닌 응답자들은 ‘종교인의 위선’을 의심의 최고 원인으로 꼽았다.

신앙을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실천하는 기독교인들보다 신앙에 대한 의심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비실천적인 기독교인의 11%는 ‘자주’, 18%는 ‘가끔’, 30%는 ‘때로’ 의심을 경험한다고 했다. 24%는 ‘거의’, 23%는 ‘전혀’ 의심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8%는 ‘자주’, 12%는 ‘가끔’, 20%는 ‘때로’ 의심을 경험한다고 했다. 37%는 ‘거의’, 23%는 ’전혀’ 의심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74%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비슷한 비율(77%)의 응답자가 더 높은 (차원의)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일반 대중, 특히 기독교인들은 의심을 통과해야 할 단계로 보고 확신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한 최종 목표라고 여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흥미롭게도, 다른 신앙을 가진 청소년과 성인, 특히 신앙이 없는 이들은 의심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는 경우가 적었고, 심지어 칭찬해야 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했다.

기독교 신앙을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신앙이 없는 응답자의 42%는 ‘종교인의 위선’, 31%는 ‘과학’, 30%는 ‘인간의 고통’, 29%는 ‘하나의 종교는 답이 없다’, 24%는 ‘세상의 갈등’을 꼽았다.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51%는 ‘위의 어느 것도 해당하지 않음’을 선택했고, 전체 기독교인의 경우 40%,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인의 경우 34%가 이 같이 답했다.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인의 4분의 1 이상은 ‘종교인의 위선’(26%)과 ‘인간의 고통’(26%)을, 22%는 ‘세상의 갈등’이라고 답했다.

실천하는 기독교인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의심을 품는 가장 큰 이유로 ‘인간의 고통’(19%)을 꼽았고, 15%는 ‘종교인의 위선’, 15%는 ’우오크 기독교’(woke Christianity)라고 답했다.

한편 2017년 바나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의 약 65%가 자신의 신앙에 대한 의심이 있다고 인정했다. 40%는 의심이 있었지만 해소됐다고, 26%는 여전히 의심을 경험한다고 했다.

당시 연구에서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3%가 의심의 경험으로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한 반면, 응답자의 12%는 의심의 경험으로 믿음을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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