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기독교를 폭력적·비인간적으로 묘사” 비판 제기돼
미국 배우 레인 윌슨(Rainn Wilson)이 HBO의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에서 나타난 목회자의 모습에 대해 “기독교인에 대한 할리우드의 편견이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더 오피스’(The Office)의 권위적인 사무원 드와이트 슈루트 역으로 유명한 윌슨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종말론적인 내용을 다룬 HBO 드라마에서 흑화된 인물인 데이비드(David) 목사의 캐릭터가 이를 잘 보여 준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윌슨은 “할리우드에는 반기독교적 편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데이비드가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저는 그가 끔찍한 악당이 될 것임을 알았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사랑스럽고 친절한, 성경을 읽는 설교자가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CP는 그가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한 ‘라스트 오브 어스’의 8번째 에피소드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When We Are in Need)라는 에피소드에서 와이오밍에 있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인 데이비드는 조엘(페드로 파스칼 분)과 엘리(벨라 램지 분)를 만난다. 첫 만남 후 데이비드의 캐릭터는 식인과 소녀 상대 성폭행을 시도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 장면에서 데이비드는 요한일서 4장 18절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말씀을 인용한다.
에미상 후보에 오른 윌슨은 기독교에 대한 분명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은 아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예수 그리스도와 모세, 부처, 무함마드의 가르침에서 나온 비교적 젊은 종교인 바하이 운동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할리우드에 반기독교 편견이 있다는 주장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바나그룹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화와 TV 쇼가 일반적으로 기독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한다”고 믿는다고 답한 이들은 공화당원 중 33.3%, 민주당원 중 5%였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에 대한 실제적 또는 인지적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으로 할리우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문화에 동참하는 데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자”고 격려했다.
리버티대학교 영화예술과 스테판 슐체(Stephan Schultze) 전무이사는 “기독교인들이 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영화 제작에 깊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헐리우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산업은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고, 문화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제작자는 다음 영화를 위해 트래픽을 유도하는 영화 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영화 산업이 가장 건강하지 못한 경우, 우리가 대화에 참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내용이 아닌 폭력적이며 비인간적인 내용으로 트래픽을 생산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