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고통 원인은 ‘부족 충돌’ 아닌 ‘교회 박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북부 기독교인 위한 캠페인 시작돼

▲나이지리아 벤자민 콰시 대주교.  ⓒ릴리스 인터내셔널 제공

▲나이지리아 벤자민 콰시 대주교. ⓒ릴리스 인터내셔널 제공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인 조스(Jose) 교구의 벤자민 콰시(Benjamin Kwashi) 대주교는 “모든 곳의 교회가 박해 상황을 확인하고 박해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콰시 대주교는 “세속적인 세상은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고통을 박해로 묘사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 주된 이유는 그들은 이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별력 있게 반응하지 못하고, 이를 부족 간의 충돌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박해 감시 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콰시 대주교는 “나이지리아의 고원과 칸두나주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무장 세력의 무자비한 공격에 시달려 왔다. 그 무장 세력의 목표는 교회를 극도로 가난하고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들은 주로 목사, 주일 예배 참석자들, 어린이들을 납치한다”고 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그들은 지속적이고 심화되는 박해에 직면해 왔다. 급진적인 테러 단체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죽고 수만 명이 집을 떠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박해에 초점을 맞춘 ‘아웃 오브 애쉬스’(Out of these Ashes)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 캠페인은 나이지리아 북부의 기독교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빈슨 대표는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행동하도록 촉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30개국의 지역교회 파트너과 동역하고 있다.

스테파노스재단(Stefanos Foundation)의 마크 립도(Mark Lipdo)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할 권리가 없다. 심지어 예배 장소에 대한 권리도 거부됐다”며 “이제 우리는 무슬림들이 정치적 전략에 따라 전체주의 이슬람 지도부를 옹호하는 모습을 본다”고 했다.

그는 “믿음이 강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하고, 일부는 이슬람에 굴복하기까지 한다”며 “교회는 성도에 대한 박해를 전체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문제로 여기고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곳 나이지리아에서 여러분의 기도의 응답을 보고 있다. 우리는 죽었을 수도 있는 많은 이들을 보고 있다. 그러나 기도 덕분에 오늘날 많은 이들이 살아 있다. 상급은 여기가 아니라 하늘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비록 우리가 땅에서 수고하고 있지만, 우리의 소망은 영생”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 북부 교회 지도자인 가 요한나 선데이(Gah Yohanna Sunday) 목사는 전 세계의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실제로 날 위해 염려해 주는 형제들이 있음을 느낀다. 또 박해받고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격려를 받는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해야할 일을 계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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