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 총격 사건’ 여파로 인근의 PCUSA 본부 폐쇄돼

뉴욕=김유진 기자     |  

허버트 넬슨 서기, “총기 규제 입법 서둘러야” 호소

▲캔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PCUSA 교단 본부. ⓒPCUSA

▲캔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PCUSA 교단 본부. ⓒPCUSA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미국장로교회(PCUSA) 총회 본부가 두 블록 떨어진 루이빌 은행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임시 폐쇄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40분경(이하 현지시각) 현지 경찰은 루이빌 시내 E. 메인 스트리트 300블록에 있는 올드 내셔널 은행에서 총격범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3분 후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사살했다.

이날의 총격으로 시민 총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조슈아 배릭(40), 토마스 엘리엇(63), 줄리아나 파머(45), 제임스 터트(64). 다섯 번째 희생자인 디아나 에커트(57)는 사건 당일 저녁 병원에서 부상으로 사망했다.

사고 발생 직후, PCUSA 본부는 직원의 출입이 통제됐다. 그러자 본부는 총회법인인 ‘PCUSA 에이 코퍼레이션’의 캐시 루켈트 회장이 이끄는 참사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루켈트 회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 아침이지만 죽음은 우리의 주변에 있다. 이러한 (추모) 예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슬프다”며 “우리 가까이에서 벌어진 일을 생각하며 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있을 최초 대응자들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 일하러 갔다가 오늘 밤 집에 가지 못할 그 모든 가족들을 생각한다. 삶은 너무나 연약하기에, 우리는 다시 이 자리에서 이 나라에 만연한 총기 폭력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다.

PCUSA 총회 서기인 J. 허버트 넬슨 2세 목사도 보도자료에서 “우리와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피가 흘렀다”고 언급했다.

넬슨 목사는 “우리는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위로의 기도를 드린다. 또 밥 딜런의 가슴 아픈 발라드 가사인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고 몇 번이나 못 본 척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이번 폭력에 직접 엮이지 않은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외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총기 폭력의 저주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살상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입법 노력을 계속 방해하는 지도자들에게 다시 말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라고 호소했다.

엔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도 10일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중 한 명(토마스 엘리엇)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라고 밝혔다.

베시어 주지사는 엘리엇에 대해 “내가 주지사가 되도록 도왔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내게 조언해 줬다”면서 “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대화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그는 놀랍도록 좋은 친구였다”라고 슬퍼했다.

총격범은 전 올드 내셔널 은행 직원인 코너 스털전(25)으로 확인됐다. 그는 은행에서 해고를 당하자 범행을 결심했으며, 인스타그램에 소총을 휘두르는 장면을 생중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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