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안락사 요구 34% 증가
네덜란드의 지난해 안락사 수가 8,7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검토위원회는 “치매 환자의 안락사 요구는 34% 증가했으며, 함께 죽길 원하는 커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치뉴스(DutchNews)에 따르면, 2022년 안락사 수는 8,720건으로 약 14% 증가했다. 이 수치는 매년 10% 가까이 증가해 왔다.
네달란드에서 지난해 안락사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4.5%에서 5.1%로 증가했다. 치매 환자의 안락사 요청은 288건으로 2021년보다 34% 늘었다.
또 다양한 질병을 앓던 379쌍의 부부가 안락사했으며, 이는 2021년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부부가 모두 안락사 기준을 충족한 경우, 58쌍이 별도의 컨설턴트를 만나 함께 죽음을 선택했다.
중증 정신질환을 앓던 환자들 중 안락사 수는 115건으로 2021년과 동일한 수치다.
전체 안락사 중 13건의 경우, 의사가 안락사를 시행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더치뉴스는 “안락사가 20년 전 합법화된 이후 총 91,565건 시행됐으며, 그 가운데 133건만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네달란드는 2001년, 벨기에는 2002년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그리고 벨기에는 2014년에 안락사에 대한 연령 제한을 해제했다.
네덜란드법에 따라 안락사는 환자가 개선의 소망 없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주치의가 특정 치료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