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회, 탈퇴 측 교인 위한 ‘대안 교회’ 신설

뉴욕=김유진 기자     |  

노스캐롤라이나 연회 두 곳, ‘라이트하우스 회중’ 설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뷰퍼트에 소재한 앤스트리트연합감리교회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뷰퍼트에 소재한 앤스트리트연합감리교회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연합감리회(UMC)에서 두 지역 연회가 보수 교회들의 탈퇴로 인해 교회가 사라진 신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해 249개 교회가 노스캐롤라이나(NC) 연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2020년 이후 41개 교회가 웨스턴노스캐롤라이나(WNC) 연회를 떠났다.

이에 따라 두 지역 연회는 새 교회를 찾지 못한 교인들을 위한 대안교회인 ‘라이트하우스 회중(Lighthouse Congregations)’을 올해 초 설립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가너에 본부를 둔 NC 연회에는 77개 교회가, 헌터스빌에 본부를 둔 WNC 연회에는 55개 교회가 각각 소속돼 있다.

WNC 연회의 교회 개발 책임자인 롭 허친슨 목사는 CP에 “교인 60명이 추가로 이 프로그램을 위한 훈련을 완료했으며, 프로그램이 성장하고 있다”며 “15개의 다른 연회에 프로그램에 대한 자료를 개별적으로 공유했다”고 했다.

허친슨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의 개념은 그가 작년 10월 플로리다 연회의 스티브 하퍼 목사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됐다. 그는 이 개념을 “각 연회의 필요와 자원에 적합하도록 틀 안에 융통성을 넣은, 여러 연회 간의 진정한 공동 노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라이트하우스의 목적이 “독특하고 힘든 시기에 탈퇴로 인해 집을 잃고 연합감리교인으로 남아 교회와 연결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돌볼 수 있는, 특별히 준비된 교회와 연결할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C 연회의 첫 라이트하우스 회중교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워싱턴에 위치한 ‘워리스 채플 연합감리교회(Ware’s Chapel United Methodist Church)’다. 이 교회는 탈퇴 측 교인 30명 이상에게 영적 안식처를 제공해 왔다.

또 다른 라이트하우스는 뷰퍼트에 위치한 앤스트리트연합감리교회(Ann Street United Methodist Church)가 있다. 1820년에 처음 건물을 세운 이 교회는 2022년 매주 평균 119명이 현장 예배에 참석했으며, 54명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가 UMC에 남기로 결정하자 일부 교인들은 떠났지만, 지난 부활절 주일에 250명 이상이 현장 예배에 참석했다.

UMC는 지난 수 년간 장정에 명시된 “동성결혼 축복을 금지하고 동성애자 성직자의 안수를 금지하는” 공식 입장을 변경할지 논의했다. 2019년 UMC 특별 총회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공식 장정을 통과시켰으나, 교단 내 진보 진영은 규칙 시행을 공개적으로 거부해 왔다.

또 1999년 UMC 최고 법원은 “비공식적인 단체나 운동으로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분류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지만, 현재까지 UMC 내 수백 개의 교회가 LGBT 옹호 단체인 ‘화해사역네트워크(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에 가입돼 있다.

이에 반발한 보수 진영의 교회들은 UMC를 대거 탈퇴해 새로운 보수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로 소속을 옮겼다.

UM New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800개 이상의 교회가 UMC를 탈퇴했으며, 그 중 텍사스(430개), 플로리다(100개), 조지아(70개), 루이지애나(58개) 연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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