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스탠리 목사 “아버지 다시 뵐 때까지 그리워할 것”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과거 깨어진 부자 관계 극적으로 회복하기도

▲찰스 스탠리 목사(왼쪽)와 앤디 스탠리 목사의 모습. ⓒ앤디 스탠리 목사 트위터

▲찰스 스탠리 목사(왼쪽)와 앤디 스탠리 목사의 모습. ⓒ앤디 스탠리 목사 트위터

미국 조지아주의 대형교회인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의 담임 앤디 스탠리(Andy Stanley) 목사가 고인이 된 아버지 찰스 스탠리(Charles Stanley) 목사에 대해 “다시 뵐 때까지 매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앤디 스탠리 목사는 저명한 복음주의 방송인이자 설교자인 아버지 찰스 스탠리 목사가 별세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했다. 그리고 고인의 사진 4장을 첨부했다.

앤디 스탠리 목사는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몇 주간은 말할 수 없이 소중했다. 아버지를 뵐 때마다 그분은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물론 그렇게 했다. 아버지는 지난 몇 달 동안 큰 가죽 의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계셨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5일 저녁에는 내가 집을 나설 때, 아버지가 마치 (죽음을) 알고 계셨던 것처럼 ‘널 위해 기도해도 되느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습관처럼 ‘앤디,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아버지가 내게 하신 마지막 말씀이었고,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말씀이었다”고 했다.

앤디 스탠리 목사는 사역을 위해 아버지와 몇 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관계가 불안정했다. 또 그의 어머니 안나 스탠리(Anna Stanley)는 찰스 스탠리 목사에게 199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는 2000년에 마무리됐다. 찰스-앤디 스탠리 목사 부사는 결국 화해를 하게 됐고, CNN은 2012년에 그들 사이의 이야기와 분열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거쳐온 과정들을 자세히 다룬 특집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당시 그들 부자는 관계가 오랫동안 깨져 있었는데, 어느 날 서로 아무 말 없이 식당에 앉아 있게 됐다고 한다. 앤디 스탠리 목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냥 너무 어색했다. 우리는 다 큰 성인 남자였고, 목사였으며, 전문 상담가였다. (그러나)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둘 다 너무 화가 나 있었고 갇혀 있었다. 또 다른 이들, 가족 간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이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앤디, 우리 둘 다 이런 일을 겪은 아버지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해’라고 말했고, 나도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우리 둘 다 기꺼이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이것은 감정적인 문제다. 남자들에게, 우리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어떤 감정들이 있다. 우리는 그 감정들이 표면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속에서 일어날 경우 어떻게 반응할지, 혹은 어떻게 느낄지 확신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앤디 스탠리 목사는 “이것이 여러분의 아버지들이 마음의 문을 닫은 이유다.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너무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변명만 하는 이유”라며 “사람들은 화해를 위해 일하고 기도해야 하지만, 성인의 관계 회복에 있어서 (단순히) 화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어젠다에 기초한 관계에서 작동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러진 장난감이나 깨진 접시나 아이폰 액정 등의 경우 우리가 모든 깨진 조각들을 통제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어젠다는 항상 관계를 훼손하거나 포장한다. 이는 깨진 관계를 깨진 채로 유지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깨진 관계를 재정립하는 목적은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만족감 또는 그것이 화해로 끝나지 않더라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관계의 화해나 회복은 기독교 신앙에서 ‘기능하는 명사’(operative noun)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탠리는 목사는 “우리는 문을 열고, 환영의 매트를 깔고, 다리를 내리고, 무기를 내려놓고, 그와 다시 연합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압박감을 없애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이는 (관계의 깨어짐이) 누구의 잘못이고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든지, 여러분과 내가 항상 화해의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것은 우리에게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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