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 “미국 위한 기도, 어느 때보다 절실”

뉴욕=김유진 기자     |  

새뮤얼 로드리게스 NHCLC 회장, 상대주의와 퇴폐 등 지적

▲미국 국기가 걸린 워싱턴 D.C.의 유니온 스테이션.  ⓒCaleb Fisher/ Unsplash.com

▲미국 국기가 걸린 워싱턴 D.C.의 유니온 스테이션. ⓒCaleb Fisher/ Unsplash.com

지난 4일 미국의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 NDP)을 맞아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가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2023년이 더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올해 국가 기도의 날 행사는 4일 저녁 8시(동부시간 기준)부터 30분간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야고보서 5:16)라는 주제로 텔레비전, 라디오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계됐다. 또한 NDP 자원봉사팀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각종 대면 행사가 일제히 진행됐다.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협의회(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 NHCLC) 회장인 새뮤얼 로드리게스 목사(캘리포니아 뉴시즌교회)는 행사를 앞두고 CP와의 인터뷰에서 “한 국가로서 우리는 이러한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 그것은 도덕적 상대주의, 문화적 퇴폐, 전례 없는 갈등과 불화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NDP 방송의 공동 진행을 맡은 그는 “2023년 전국 기도의 날은 우리가 미국 실험(American experiment)이라고 부르는 이 사상의 발전과 관련하여, 막대한 정신적·도덕적 무게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각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나 됨과 회개, 희망을 위해 기도한다. 진실을 위해, 거짓을 이겨내고, 사랑을 위해, 증오를 잠재우고 미국의 문제가 간증으로 바뀌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미국 사회 전체를 괴롭히는 두 가지 주요 문제가 있다. 어둠의 설계자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며, 하나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자녀들은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에 반하는 이념적·사회적 구조의 표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정치적·문화적·이념적으로 매우 분열돼 있다”며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라는 이념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기도의 날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과는 (영적) 각성이다.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간구할 것”라고 덧붙였다.

NDP 태스크포스 위원장 캐시 브랜젤은 로드리게스 목사와 함께 기도의 날 방송을 공동 진행했다. 브랜젤은 성명서에서 로드리게스의 참여를 환영하며 “NDP 태스크포스는 수십 년 동안 이날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미국을 위한 공개 연합 기도를 동원하는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브랜젤은 “로드리게스 목사는 진정한 기도의 용사다. 서로와 이웃, 국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미국의 영혼을 위해 함께 방패를 들고, 영적 전투에 뛰어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청년선교단체 펄스(Pulse) 창립자인 닉 홀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성경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한다. 누가 백악관에 있든, 우리는 누가 왕위에 계신지 안다. 또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지혜와 신앙적인 조언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면서 “그들은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을 직업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비판하기보다 그들과 가족 및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미국 땅을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NDP 사전 녹화 방송 제작을 지원한 프레이닷컴(Pray.com) 의 공동 창립자 매트 포터는 CP에 “미국에서 정신 건강 위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비극이다.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진정으로 미국의 정신적·영적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Pray.com 을 통한 방송이 미국 전역의 수백만 명에게 전달돼, 그들이 구주를 바라보며 대화하도록 일깨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