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대관식, 주말까지 이어져… 많은 기독교인들 동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 찰스 국왕.  ⓒ인디펜던트 TV

▲영국 찰스 국왕. ⓒ인디펜던트 TV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 축하 행사가 주일에도 전국의 교회에서 이어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의 많은 교회들이 6일(이하 현지시각)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의 국왕 대관식에 이어 기도와 감사, 특별 기념 예식을 계획했다.

일부 교회에서는 함께 음식과 즐거움을 나누는 ‘대관식 빅 런치’를 열기도 했다. 블랙번성당(Blackburn Cathedral)에서도 대관식 빅 런치에 이어 저녁에배 축하 합창이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구세군 히스톤 군단은 국왕 대관식 콘서트를 생중계하기 위해 주일 저녁에 문을 열었으며, 이날 오후 구세군 밴드는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주최하는 축하 행사의 일환으로 캔터베리 경내에서 한 시간 동안 연주했다.

영국의 많은 교회들은 이미 매주 주일 중보기도의 일환으로 찰스 3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전역의 교회들은 6일 건물에서 대관식을 생중계하고, 다과회, 음악 콘서트, 꽃 축제 등 대관식을 주제로 한 행사를 열고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8일 휴일에는 자선단체 연합이 조직하고 교회와 종교 지도자들의 지원을 받는 자원봉사 이니셔티브인 ‘Big Help Out’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블랙번 Rt. 필립 노스(Philip North) 주교는 대관식 주말 전날 공개된 메시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종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그분은 최후의 만찬 식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을 보이셨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을 때, 당신의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이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선물로 만드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스 3세 왕은 국가와 연방의 종으로서 그의 삶을 선물이 되게 할 것이다. 랭커서 주변의 교회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 특히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섬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과 전 세계 모든 분들이 이번 대관식 주말을 진심으로 즐기고 이 광경을 즐기시기 바란다”면서 “또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찰스는 종으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우리도 그렇게 살도록 초대한다”고 했다.

영국성공회는 대관식을 기념하는 주일 오전 특별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는 런던 타워에서 생중계됐으며, 캐논 로저 홀(Canon Roger Hall) 목사가 이끌었다.

세인트폴대성당은 특별히 선정된 기도, 성경 읽기, 패리와 헨델의 축하 작품으로 대관식을 축하하는 ‘축제’ 합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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