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범인은 쇼핑몰에 있던 당직 경찰관에 의해 살해됐다. 120개가 넘는 매장이 입점해 있는 이 쇼핑몰은 사건 발생 당시 주말 쇼핑객들로 가득했었다.
브라이언 E. 하비 알렌(Brian E. Harvey Allen) 경찰서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오후 3시 36분 알렌 프리미엄 아울렛(Allen Premium Outlets) 밖에서 총성이 들렸고, 즉시 용의자와 교전하여 위협을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키이스 셀프(Keith Self) 공화당 하원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망자를 확인했지만, 당국은 이 범행의 동기를 확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큰 소리가 나자 겁에 질린 쇼핑객들이 쇼핑몰 주차장을 뛰어다니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총격 사건 이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댈러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쇼핑몰을 침착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 TV 항공 영상에 포착됐다. 그들 중 다수가 손을 들고 있었고, 상당수의 경찰관들이 경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쇼핑몰에 있던 목격자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여러 명의 희생자를 봤다. 또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과 경비원도 봤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개의 외상 시설을 운영하는 ‘메디컬 시티 헬스케어’(Medical City Healthcare) 대변인은 “사건 이후 최소 9명이 입원했으며, 그들의 나이는 5세에서 61세 사이였다”고 밝혔다.
CNN이 입수한 사진에는 AR-15와 유사한 총기 근처에서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진 범인의 모습이 보인다. 검은 방탄옷을 입은 그는 가슴에 여러 개의 추가 탄창을 고정한 것으로 보였다.
사법부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사망한 용의자의 차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물 처리반이 주일 이른 시간에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렉 애보트(Greg Abbot)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에 대처하는 지방 공무원을 돕기 위해 자원을 비롯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알렌 시장 및 텍사스 공공 안전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및 기타 조사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주류, 담배, 화기 및 폭발물 단속반도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총기 폭력 기록 보관소는 올해 지금까지 최소 198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됐다고 기록했으며, 이는 최소 2016년 이후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