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립보건원 “성별 전환 위한 사춘기 차단 약물 제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임상 연구 일환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

ⓒUnsplash/Tim Moss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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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보건원(National Health Service, NHS)은 9일(이하 현지시각) 사춘기 억제 호르몬을 임상 연구의 일환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성별 전환을 위한 사춘기 차단 약물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NHS는 이달 초 성별 위화감이 있는 아동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임시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은 작년 왕립 소아과학·아동보건학회(Royal College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전 회장인 힐러리 카스(Hillary Cass) 박사가 주도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강조한, 호르몬 치료 사용에 관한 독립적 검토’에 따른 것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청소년의 가족이 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통합된 여러 분야의 팀이 아동을 위한 최상의 ‘임상 경로’를 결정한다. NHS는 또 성별 위화감을 느끼는 아동, 특히 사춘기 이전 아동을 ​​치료할 때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또 이미 교차 성 호르몬이나 사춘기 차단제를 투여받은 어린이는 사례별로 치료를 받게 된다.

NHS는 이전에 자신이 반대의 성이라고 고백했던 미성년자들이 ‘일과성 단계’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6월 8일자 문서에서 “성별 위화감 문제가 있는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NHS와 직접적인 상호 작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NHS의 추가 지원 및 상담을 포함해 가장 적절한 보살핌이 현지에서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별 위화감 문제에 대해 우려하거나 괴로워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상당 부분이 정신 건강, 신경 발달 및/또는 개인, 가족 또는 사회적 복잡성이 공존하는 삶을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우 개입의 주된 목표는 생물학적 성별 위화감으로 인한 아동의 고통을 ‘완화’하고 증상이 일상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HS는 청소년의 성별 위화감과 함께 나타나는 ‘정신 건강 유병률’ 및 ‘신경 발달 장애’를 인정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다학제(여러 과목 전문의) 팀은 성별위화감이 있는 청소년을 다룰 때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및 기타 정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NHS는 또 ‘아동 및 청소년의 성별 위화감 연구 감독 위원회’(Children and Young People's Gender Dysphoria Research Oversight Board)를 구성해 조기에 발병하는 성별 위화감에 대한 사춘기 억제 호르몬의 영향 연구 개발을 승인했다.

사회적 전환이 성별 위화감이 있는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새로운 조항은 성별 위화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만 이러한 치료를 지원한다.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명확한 정보에 입각한 동의를 제공해야 하며, 제공자는 아동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문서는 모든 젊은이가 사회적 전환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제공자들에게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이 사회적 전환의 잠재적 이점과 함께 위험을 이해하도록 도울 것을 촉구했다.

이미 사춘기 차단제 또는 교차 성 호르몬을 복용하기 시작한 어린이의 경우 NHS는 의료 제공자가 사례별로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영국 규제 기관 또는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온라인 공급자로부터 사춘기 차단제 또는 교차 성 호르몬을 공급받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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