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희망TV와 밀알복지재단, 장애인 일자리 창출 캠페인
밀알복지재단과 SBS 희망TV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동네 굿윌스토어 만들기’ 캠페인에 나섰다.
2022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률은 34.3%로 전체 인구(60.2%)에 비해 현저히 낮은 반면, 실업률은 4.5%로 전체 인구(2.4%)보다 두 배나 높다. 장애인 실업자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 주된 이유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17.7%), 근무환경이나 근무시간 등이 맞지 않아서’(15.1%)를 꼽았다.
이에 밀알복지재단과 SBS 희망TV는 장애인 일자리를 끌어올리는 해법으로 ‘우리 동네 굿윌스토어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지난 24일 SBS 희망TV 방송을 통해 캠페인에 함께할 후원자를 모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5월 SBS희망내일위원회와 후원자들의 기부로 마련된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을 소개하고, 장애인들의 입사 도전기와 신입사원들의 적응기를 방영했다.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 건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한 개인과 기업 후원자들의 이야기도 다뤘다. 또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수 이상우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부모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했고, 굿윌스토어 매장을 통해 성장하는 장애인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밀알복지재단 윤성우 미디어사업부장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경제적 소득을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애인에게 사회적 관계를 맺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돌봄 부담이 큰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며 “굿윌스토어가 동네 곳곳에 세워진다면 장애인들도 그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생활을 하며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캠페인과 방송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추후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에드가 헬름즈(Edgar J.Helms)라는 감리교 목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들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나,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굿윌 사업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시민이나 기업에서 기증받은 물건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현재 21개 지점에서 장애인 32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기증 받은 물건을 분류하거나 진열하는 작업, 판매와 안내 등의 업무를 맡으며 월급을 받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물품 기증이 장애인 고용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의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2022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