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역도의 전설 장미란(40)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안을 통해 알려졌다.
장미란 교수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326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은메달리스트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 동메달리스트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는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메달이 박탈됐다. 시상대의 3명 중 자격 있는 선수는 장미란 선수뿐이었다.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타고 있던 승용차가 뒤를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장미란 교수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고부터는 생각하고 되돌아 볼수록 ‘은혜 없이는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늘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알았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본인도 너무 귀한 존재고 귀한 삶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2012년 ‘장미란재단’을 설립하고, 2013년 공식 은퇴했다.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히어온 그녀는 장미란재단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나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고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거쳐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