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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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찰스 스펄전 | 강산 역 | 터치북스 | 244쪽 | 16,000원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딤후 2:3)”라고 불렀다.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찰스 스펄전(1834-1892)은 설교의 황제로 알려진 19세기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너클 교회 목사로,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를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이 ‘승리가 보장된 싸움’이라고 확신하면서.

영어 제목이 ‘Spiritual Warfare’인데, 실제로 이런 이름의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개정된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수천 편에 이르는 스펄전의 설교 중 영적 전쟁에 관련된 핵심 설교를 골라 현대 그리스도인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2014년 출판된 같은 제목의 책을 개정한 책이다. ‘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개정되어 가독성을 높여주었다.

총 7편의 설교가 수록되어 있다. ①사탄의 정체: 울부짖는 사자 ②사탄의 화살과 하나님의 화살 ③사탄의 계획에 맞서는 방법 ④영적 순례자들과 전사들을 위한 신발 ⑤믿음의 방패 ⑥성령의 검 ⑦그리스도, 사탄의 정복자. 에베소서 6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다룬다.

스펄전은 성경 한 구절, 한 단어를 집요하게 붙들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영적 유익을 청자에게 다양한 방식을 통해 풍성하게 제공하는 설교자다. 이는 청교도 저자와 설교자의 특징이기도 하다.

ⓒZac Durant/ Unsplash.com

ⓒZac Durant/ Unsplash.com

스펄전이 청교도의 영성을 닮은 또 다른 부분은 사람의 양심을 찌르고 마음 중심에 직접 호소하는 점이다. “나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영과 혼과 몸의 모든 힘을 다하지 않는 목회자들은 수치를 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51쪽)”.

스펄전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그리스도인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깨우치도록 애쓰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하나님이 선물하신 병기를 갖춰야 한다고 설득한다. 승리는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만, 하나님은 승리를 가져오는 하나님 능력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붙들고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싸움의 대상을 잘못 선정할 때가 많다. 싸움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할 가족, 동료, 교인, 이웃 나아가 원수와 싸우느라 바쁘다. 수평적 차원에서 자기 유익과 만족을 위해 싸워서 승리한다 해도, 수직적 차원에서 이것은 패배다.

스펄전은 그리스도인이 싸우는 대상이 악한 육체, 세상, 마귀라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그리고 그것을 능히 이기게 하는 힘이 복음에서 온다고 말한다.

복음은 우리를 넘어뜨리고 미끄러지게 만드는 마귀의 유혹과 위협으로부터 그리스도인을 보호하는 견고한 신발이다. 복음은 그리스도인의 심장으로 날아드는 마귀의 화살로부터 치명상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단단한 갑옷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우리를 원수의 공격에서 안전하게 보호한다.

우리는 말세를 살아가고 있다. 성경이 예고한 대로 종말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고 악을 사랑하기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

주가 다시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더욱 그리스도인의 싸움이 치열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검, 말씀에 능숙해져, 어떤 상황에도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성경 말씀을 중요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이는 데 실패한다. 주요 신학 노선 중 하나인 ‘자유주의’에서는 성경을 한낱 인간의 책으로 보고 말씀의 참 의미를 경시한다. 독자의 견해를 하나님의 주장보다 앞세운다.

그러니 어떻게 마귀와 세상의 거짓을 무찌를 수 있겠는가? 무디고 뭉뚝한 검으로 싸우는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성경을 무시하면 영적 전쟁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맛볼 수 있다.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기 원한다면, 그리스도인은 스펄전이 목숨을 걸고 전파한 하나님 말씀을 그만큼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따라야 할 것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영적 전쟁터에서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어 날마다 넉넉히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기를 간절히 구한다. 그렇게 우리를 모집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기를 원한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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