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명 한자리서 마음 모아”
‘2024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가 지난 6월 6-7일 1박 2일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전국 극동방송 운영위원 1,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방송선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수련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우민수 목사(원주명륜교회)는 “하나님의 역사는 기본에 충실할 때 일어난다. 시대가 어렵고 힘들수록, 말씀과 기도 등 기본적인 신앙생활에 힘써야 한다”며 “우리가 붙들 것은 오직 주님밖에 없다. 기도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삶에 원동력이 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서울팀과 영동팀이 함께 공연을 펼치며 운영위원들의 마음 문을 열었다. 공연에는 베이스 함석헌, 테너 김현호 씨도 함께했다.
극동방송 미국동부지회 운영위원장 홍희경 장로는 ‘김장환 목사님과 동행한 나의 50년 여정’이란 제목으로 간증을 전했다. 그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통해 자신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했다.
젊은 시절 홍 장로는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자 과감히 퇴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김장환 목사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테네시 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건설회사를 창립했다.
그런데 잘나가던 회사가 어느 날 투자 실패로 망했다.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고 자살까지 생각하며 7일 금식기도를 하던 마지막 날, 하나님은 마음 속 깊이 ‘너를 위해 기도하는 김장환 목사가 있지 않니?’라는 음성을 들려 주셨다고 한다.
다시 일어선 그는 아내 지희자 권사의 진심어린 격려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홍 장로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미소니언 우주 박물관의 총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업체 CEO로서 1천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홍희경 장로는 “지난 50년을 뒤돌아 보면, 김장환 목사님과 함께 동행하며 기도하는 법을 배운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물이 됐다. 목사님께서 매일 새벽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대로 배워 매일 새벽제단을 쌓고 있다”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놓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시니, 힘과 용기를 잃지 말자”고 격려했다.
이후 ‘AI 시대의 기독교 선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전한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전 고려대 총장)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에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한국교회의 현실적 딜레마와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독교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등의 방안과 기독교 선교의 방향성을 전했다.
저녁 부흥회를 인도한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대한민국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저출산 해결 방안을 전했다. 주일학교 부흥 실례와 함께 출산장려 운동을 통해 당진 일대의 출산율을 높이는 일등공신이 될 수 있었는지 구체적인 과정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처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교회가 앞장서서 해결하자”고 독려했다.
이튿날 새벽에는 성찬 예식을 진행했다. 극동방송 임직원들과 운영위원들 중 목사와 장로들이 떡과 포도주스를 나누며 집례를 도왔다. 성찬식을 집례한 김장환 목사는 “우리가 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잊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며 “내 마음과 생각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그 빈 자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자”고 권면했다.
이어 장향희 목사(일산 든든한교회)의 QT, 이상천 목사(강릉장로교회)가 설교한 폐회예배로 수련회가 마무리됐다.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장 이일철 장로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들이 참 많은데, 전심으로 극동방송 방송선교를 돕는 에너지로 삼기를 바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고하는 직원들을 위해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극동방송 운영위원회는 1980년 9월 18일 32명의 후원자가 극동방송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재정 후원을 다짐하면서 시작됐으며, 전국에 극동방송이 널리 퍼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 13개 지사 38개 지부 7천여 명의 운영위원들이 각 지역 방송선교 사역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