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적 공통분모 소중히 여겨야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교단들이 신학의 기본적인 틀을 소중히 여기며 타교파와의 벽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높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강단교류를 실시, 주목되고 있다.
한목협의 강단교류는 2000년도 종교개혁기념일에 이어 두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올해 강단교류는 지난 10월 28일 기장 강남교회(전병금 목사)와 합신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 기장 양무리교회(최부옥 목사)와 합정 섬김의교회(조병재 목사), 기장 정락교회(김형익 목사)와 합정 동광교회(조용활 목사) 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한목협은 이번 강단교류와 관련, "종교개혁의 의미를 21세기 한국 교회가 다시 각성하고 자아성찰을 통해 여러 가지 과제들을 뛰어넘기 위해 강단교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단교류는 이전까지는 교계내에 금기시 되어왔던 사안이었으나 최근 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이 크게 일어나며 이같은 움직임도 서서히 수용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학계에서도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교단간의 벽을 낮춰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이형기 교수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한국의 신학계에 신학의 에큐메니칼적 공통분모를 소중히 여기며 신학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와 같이 한국 교회도 개신교가 공유하고 있는 근본적인 기독교 진리들을 중요시하면서, 타교파의 신학적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이 부분이 실현되지 않으면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탁상공론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한목협의 강단교류는 그저 뜬구름만 잡는 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들어가는 바람직한 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강단교류 활동은 교계내에서도 긍정적으로 수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한 달 동안은 기장 한신교회(이중표 목사)와 통합 덕수교회(손인웅 목사), 고신 분당샘물교회(박은조 목사)와 합동 홍성교회(이근수 목사) 등 한목협 산하 20개 교회가 강단교류를 실시하게 되며 이로써 한목협 소속 26개 교회는 모두 강단교류에 참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