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경 목사, 자서전 「목적이 분명하면…」 펴내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홍성사|정진경 구술 이유진 글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홍성사|정진경 구술 이유진 글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는 1921년에 태어나 현재 88세인 정진경 목사가 자신의 일생을 조목조목 되짚은 자서전이다.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와 공산 치하,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질곡의 한국 근대사 속에서 굳건히 지켜온 정진경 목사의 신앙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친구 따라 교회 갔다가 부모님 반대하는 예수쟁이가 된 사연부터 사춘기 시절 중생의 체험, 폐결핵에 걸려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이야기, 부인 곽정옥 여사에 대한 애틋한 사랑, 과거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 그리고 후배 목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진경 목사의 진솔한 사연과 신앙 여정이 가득 펼쳐진다.


책에서 볼 수 있는 정진경 목사의 ‘평생 목적’은 많은 목회자들이 바라는 부흥·명성·존경이 아니라 오직 ‘일평생 주님께 사로잡힌 삶’이었다. 그러한 목적이 있었기에, 그는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신학자로, 목회자로, 교회연합의 지도자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하는 모든 사람의 영적 스승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최초 목양지는 1948년 공주성결교회였다. 그리고 마지막 목회지는 1991년 은퇴한 신촌성결교회다. 약 40년을 목회자로서 현장에 있었고 은퇴 후에도 늘 영혼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참된 목회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연합사업, 구호사역 등 평생을 걸쳐 일해 왔던 수많은 일들을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나는 자리에서는 그 많은 직함 중 오직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라는 명함 하나만으로 자신을 내보이는 참된 겸손의 목회자다.

정진경 목사는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해 주는 아내 곽성옥과 20대에 만나 만나 지금까지 서로를 훌륭한 남편과 아내로 존경하며 살고 있다. 정 목사의 아내를 비롯해 그를 만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정진경 목사를 온유와 따스함으로 가득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강단에서 선포했던 내용과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는 목회자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정진경 목사가 구술한 내용을 토대로 이유진 작가가 구성했다. 작가는 이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이 시대에 모델이 될 만한 목회자를 글로 풀어내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정 목사님을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게 됐다”며 “공산당의 총알에서 건지신 하나님, 폐결핵에서 살리신 하나님, 평생을 연합사역을 위해 힘쓰게 하셨던 하나님 등 정 목사님의 인생 속에 역사한 하나님을 듣고 어느덧 정 목사님의 인생을 한국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 추천사를 쓴 김상원 전 대법관은 “정 목사님이 한국교계에 끼친 업적은 다 기록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하다”며 “평생을 오직 예수님만을 향한, 복음적인 삶을 살아오신 정 목사님은 잘못을 저질러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서도 언제나 최고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온화함과 겸손함으로,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 이재철 목사는 “정 목사님은 주님께서 당신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 어떤 거짓과 불의에도 일체의 타협 없이 온유하기만 하셨다”며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 때문에 정 목사님은 일평생 주님께 사로잡혀 사셨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은혜 앞에 늘 깨어 있는 정 목사님을 한국 교회를 위한 신학자로, 목회자로, 교회연합의 지도자로, 그리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하는 모든 사람의 영적 스승으로 세워 주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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