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법원이 이슬람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18명에게 최대 24년의 징역행을 선고했다고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란에서 기독교 전도 및 선전을 한 것은 물론 가정교회를 만들었다는 혐의다.
이들 18명이 각각 몇 년의 형을 선고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를린에 있는 싱크탱크인 포린 폴리시 서클(Foreign Policy Circle)의 사바 파르잔(Saba Farzan) 상임총무는 “이란 독재자의 잔인함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에서 개종한 후 2006년 망명한 이란인 기독교인 모라드 모크타리(Morad Mokhtari)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인들이 이란을 떠나기를 원한다. 그들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슬람식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전체 7,800만 인구 중 극소수에 불과하며, 정부에게 핍박을 받기도 한다. 이란은 오픈도어선교회의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WL·World Watch List)’에서도 7위에 올라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웹사이트에 “이란에서 거의 대부분의 기독교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특히 페르시아어로 이루어지는 경우에 더 심각하다”며 “전도에서 성경공부, 성경이나 기독교 서적 발간, 설교 등이 모두 불법”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2014년 최소 75명의 기독교인들이 체포됐으며, 이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감옥행이 선고됐다”면서 “이들은 구금 후 육체적·정신적 고문을 당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를 포함한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가 기독교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보여주기 전까지, 그리고 사에드 아베디니(Saeed Abedini) 목사를 포함해 투옥되어 있는 기독교인들을 석방하기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