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은 모두 건강한 아이를 낳길 원한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후로 신경관 결손, 구개열, 조산, 저체중아 출산을 막기 위해 엽산제를 복용하고 있다. 그런데 남성도 엽산이 부족할 경우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사라하 킴민스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수컷 쥐를 대상으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엽산이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다양한 종류의 기형이 30%나 더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남성도 여성처럼 임신 전부터 식생활습관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발육과 건강에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 또한 천연 엽산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조산, 유산, 기형아 출산 예방 차원에서 임신부 여성에게 엽산 보충제를 처방하고 있다. 또한, 임신 사실 확인서나 산모수첩을 가지고 보건소에 가면 무료 엽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임신계획 시 하루 엽산 섭취량인 600~1000㎍을 엽산제를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미 임신을 계획 중인 많은 남성들이 국내는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업체의 제품을 구매대행 해 엽산제를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 및 임신준비 중인 사람들이 엽산을 선택할 때에는 광고나 추천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엽산인지 아니면 합성엽산인지의 여부다. 자연에서 얻는 천연 엽산제 대신 합성 엽산제를 선택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이면 썩은 생선의 악취를 풍기는 죽처럼 된다. 여기에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며 충격적인 합성 엽산의 실체에 대해 밝혔다.
이러한 합성엽산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박사는 3만 2천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합성 엽산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의 자녀에 비해 천식과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이 최대 24%나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 전문가들은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엽산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임산부에겐 꼭 필요한 100% 천연원료 엽산제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적혀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엽산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 여부다. 대표적 화학부형제로는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슴통증의 원인인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엽산의 형태를 살펴보아야 한다. 엽산은 형태에 따라 크게 'Folate'와 'Folic Acid'로 나뉜다. 대부분의 사람이 Folate를 천연, Folic Acid를 합성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분자 구조에 따른 체내의 흡수방식과 흡수율에 따른 차이다. Folate는 흡수율이 50%이며, Folic acid는 흡수율이 90%로 약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가장 좋은 엽산제는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 원료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엽산제는 현재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