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독자적 부활절 준비 착수… “교단장회의와 충돌 않게 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발전과 개혁 위한 특위’와 ‘위안부 협상 대응’ 안건도 통과

▲실행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실행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올해도 부활절 예배를 별도로 드릴 것으로 보인다. NCCK는 21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64회기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부활절 준비 보고를 받았다.

2016년 부활절 준비 상황은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됐다. 이들은 선교 과제들을 발굴·토의했고, 이를 토대로 △인권과 차별, 정의 △핵, 언론, 평화 △가난과 공동체, 경제 정의 △역사와 종교, 생명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특히 '전쟁 성노예 피해자'를 가장 아픈 역사와 고난의 현장으로 삼기로 했다. 김영주 총무는 광고 시간에 "(이미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교단장회의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NCCK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도 통과됐다. 제64회 총회 결의에 따라 교단장 대표 1인, 총무단 대표 2-3인, 교단장과 총무단 대표로 참여하지 않는 교단 대표 1인씩, 연합기관 대표 2인과 총무 추천 청년 대표 1인, 여성·원로·지역 대표 1인, 법률전문가 1인 등 15-20인으로 구성되며, 구체적 내용은 4월 실행위원회에 상정된다.

여성위원회는 '2015 한·일 위안부 협상 관련 대응 활동'을 제시했다. 이들은 기독교 신앙 안에서 이번 협상을 재해석하고 위로와 화해,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교단장 명의의 목회서신을 전국 교회에 발송하고, 3·1절을 기념해 2월 29일 오전 11시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12·28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또 부활절 맞이 행사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또 중단됐던 3·1절 기념 행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교회에 예배자료와 설교문을 배포하여 3·1절 기념주일을 지키도록 유도하고, 3월 1일 오전 11시 아현감리교회에서 NCCK 연합예배를 드리며, 같은 날 오후 1시 서대문형무소에서 독립운동가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기타토의에서는 기하성 총회의 회원권과 회비 문제가 논의됐다. 안건 토의부터 시작된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기하성(여의도) 측의 '회원권 포기'로 기하성(서대문) 측의 총회원·실행위원 수와 회비 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교회 수 보고 등을 진행한 후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회계 이동훈 목사의 성경봉독(미 6:8)과 회장 이동춘 목사의 인사 후 본격 회무처리에 돌입했다.

김영주 총무는 "거룩성과 공공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한국교회는, 교회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개혁자들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광야로 나아가야 한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 위로하고 갈등의 한가운데에 찾아가 화목제물이 되셨던 예수님을 본받아,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일꾼임을 자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아프고, 어리석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지도자들에 의해 혼돈에 싸여 있다.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퇴보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놓인 역사적 삶의 자리가 변했다. 교회 부흥의 흐름이 둔화되고 교회를 향한 우호적 기대감도 손가락질로 바뀐, 이 변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예언자적 감수성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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