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박모 장로 “말 바꾼 건 내가 아닌 이·나 장로”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전병욱 목사 관련 TF팀의 성명에 재반박… “재판 출석 금지” 보도도 비판

삼일교회 치유공의TF팀(이하 TF팀)의 최근 성명에 대해 이 교회 박모 장로가 재반박했다. 박 장로는 18일 전병욱 전 담임목사(홍대새교회) 관련 예장 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김진하 목사)의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해 전 목사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한 데 이어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했고, 이로 인해 논란이 일자 TF팀은 20일 반박 성명을 발표했었다.

박 장로가 주장한 내용의 핵심은 전병욱 목사가 '2년·수도권 내 개척 금지'와 '성 중독 치료'를 약속한 적이 없다는 것과, '상습적 성추행'을 하지도 않았고 '성 중독자'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TF팀은 "당시 당회 장로들이 '2년 개척 금지'와 '성 중독 치료비 지급'에 합의했으며, 박 장로 등 4인의 장로가 피해자의 일관되고 명확한 진술을 근거로 전 목사 사임을 처리했으면서 박 장로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장로는 2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년·수도권 내 개척 금지'는 전병욱 목사가 없는 자리에서 장로들끼리, 그것도 거의 이모(A) 장로가 이야기했던 것이다. 또 이모(A)·나모 장로는 예전부터 전 목사에게 성 중독 치료비를 주면서 그 명목을 알려 줬다고 하더니, 이번 노회 재판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장로는 또 자신을 포함한 4인의 장로가 전모 씨를 만났던 당시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니 그게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위로의 말을 했을 뿐"이라며 "그 자매의 말을 듣고 장로들끼리 사임하기로 처리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당회가 열린 것도 아닌데 처리란 말도 우습고, 나는 처음부터 줄곧 전 목사 사임에 반대해 왔다. 다만 그가 책임지고 사임한다고 하니 말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했다.

자신과 허모 장로가 청빙을 방해하고 전병욱 목사 복귀를 추진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데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해를 했고 어떻게 물의를 일으켰는지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또 박 장로는 자신이 이모(A)·나모 장로와 강모 목사만 출석하도록 한 당회 결의를 어기고 노회 재판에 출석했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그런 결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장로는 "주일날 당회 서기인 이모(B) 장로가 내게 '노회에서 재판에 출석하라는 공문이 왔다'며 거기에 내 이름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B) 장로가 당회에서는 '노회 재판에 이모(A) 장로와 나모 장로만 나가면 되겠다'고 하기에 내가 '노회에서 소환한 사람이 누구누구냐. 우리끼리 그런 것을 정해도 되느냐'고 따지자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없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막상 재판에 가 보니 이(B) 장로도 나와 있더라. 내가 간 것이 불법이라면 이(B) 장로도 불법을 저지른 것이고 그와 함께 나온 이모(A)·나모 장로와 강모 목사도 불법에 동조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 장로는 "진짜 그런 결의가 있었다 해도, 불리한 증인은 못 나가게 한다는 것은 재판 방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모(A) 장로는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 "거짓말에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삼일교회의 예배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삼일교회의 예배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국제이주자선교포럼 IFMM

“한국교회 이주민 사역 30년, 새롭게 튜닝할 때”

1. Being과 Doing의 구별 2. 자기 부인 통한 존재 변화 3. 접촉 초점, 인격과 성품 4. 삼위일체적 교회 세움 제17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 2024가 ‘이주민의 변화’를 주제로 6월 24일 서울 동작구 CTS 기독교TV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교회가 ‘이…

조지 마즈던

조지 마즈던 “에드워즈에게 우주는 ‘하나님 사랑의 빅뱅’”

하나님께서 창조주 되심 인정해야 이신론 맞서, 하나님이 우주 지탱 우주, 하나님의 언어 일부로 생각 하나님의 주권 근본, 신학적 통찰 에드워즈, ‘신학계의 아이작 뉴턴’ 우주에 어거스틴적 패러다임 적용 우주, 창조주 사랑 아름다운 표현 도덕적 아름다…

탈북민 강제북송

“중국, 유엔인권이사회 조사 받아야 정신 차릴 것인가?”

반인륜적 강제북송 범죄 사죄하라 탈북민들 원하는 나라로 가게 하라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하라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주최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6월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외국인 유학생 통계가 캠퍼스 선교에 주는 5가지 통찰

1. 대학 설립이념 통한 선교 2. 국가별 차이 고려한 활동 3. 인문학 과목 이용한 접근 4. 어학연수 중 유학생 선교 5. 수도권 대도시 선호 고려 ‘다문화 시대 대학선교의 과제’라는 주제로 2024년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회장 명지전문대 이승문 교목) 하계연수회 …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21일 군인권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군인권센터와 임태훈 소장, 군에 과도한 영향력 행사”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21일 군인권센터 앞에서 “군기강 훼손, 국가안보 파괴, 국민 협박 군인권센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군인권센터와 임태훈 소장이 군대를 쥐락펴…

우산 장화 비 빗물 우울 죽음 자살 어린이

“목사님, 저 자살 시도한 거 아직 엄마는 몰라요”

말씀은 절대 타협할 수 없지만 꼰대 경계선 넘지 않으려 노력 혼내기보다 공감으로 문 열길 진심으로 공감하면 따라올 것 당신은 ‘꼰대’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원래 ‘꼰대’는 아버지, 교사 등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청소년끼리 쓰는 은어였다. 그런데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