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가 건강하기 위해서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절한 운동, 휴식이 필요하듯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 중 불면증을 호소하는 성인 인구는 400만 명에 달하고, 불면증 환자 또한 지난 2011년 21만 명에서 3년 새 64명까지 늘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불면증이 있으면 몸의 여러 기능이 저하되고, 뇌기능이 떨어져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예기치 않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흔히 이러한 불면증의 치료를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치유법으로 오히려 약에 내성이 생겨 정상수면으로 돌아가는 일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서는 수면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 카페인 섭취나 과도한 스마트폰, TV 시청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칼슘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주는 미네랄로,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칼슘제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온라인에서는 GNC, 나우푸드, 암웨이 등 유명 브랜드의 칼슘 보충제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구매대행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칼슘제를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 판매순위, 추천 상품, 광고 글 등이 아니라 ‘천연’, ‘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합성 칼슘이 천연 칼슘과는 달리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천연 칼슘은 칼슘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결합한 복합체지만, 화학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합성 칼슘은 보조인자가 없기 때문에 체내 흡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 칼슘이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위테만 박사팀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의 석회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속 칼슘지수가 101~500인 사람들은 100 이하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가능성이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내 칼슘 농도가 높으면 뇌졸중 위험도 증가하는 셈이다.
따라서 칼슘제를 선택할 때에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으면 천연 칼슘이다.
하지만 천연 칼슘이라 해도 화학 부형제의 첨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칼슘 분말을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첨가물은 폐암, 규폐증, 체내 독소 축적, 성장 억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되는 칼슘제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의 칼슘 보충제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불면증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면제와 같은 약물 복용의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신경 안정의 효능이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칼슘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오직 천연 칼슘만이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