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김강산 씨(찌마 패설)가 13일 4.13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했다.
지난 2012년부터 정치에 본격 참여한 김 씨는 19대 총선 때 최경환 의원 측에서, 같은 해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측에서, 2014년 지방선거 때 김관용 경북도지사 측에서 유세를 도왔다.
그는 재작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바쁜 일정에도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했을 정도로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독실한 무슬림으로 유명하다. 금요일마다 이슬람 사원 예배에 꼭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식 때도 술과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으며, 평소에는 꾸란(코란) 구절을 인용하며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임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코란에 말 한 마디라도 그 사람에게 해가 되게 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어, 무슬림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면서 "특히 무슬림과 테러집단은 다르게 봐야 한다.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사상이 이슬람 사상이며, 이슬람교는 생명을 사랑하는 종교라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05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귀화했으며, 현재 경북 경산에서 중장비 수출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비례대표를 신청하며 그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과 재한 외국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3일간의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으며, 14일부터 심사 중이다.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로는 총 609명(남성 402명, 여성 207명)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