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맞아 NGO들 기념행사 펼쳐

진미진 기자  mjjin@chtoday.co.kr   |  

월드휴먼브리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한국해비타트 등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을 맞아 NGO들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은 유엔(UN)이 물 부족과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하고 선포했다.

아프리카는 최근 사하라 사막의 확장, 나일강 같은 굵직한 수원(水原)의 유량 감소, 인구 증가 등으로 더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8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더러운 물을 마시며 얻은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여자 성인들과 아이들은 물을 얻는 일에 하루 최대 6시간을 소비하는데, 이로 인해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없고, 여자아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먼 거리를 다니는 동안 야생동물의 습격에 노출돼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이에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는 '아프리카 우물 파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아프리카 우물 파기를 위해 1억 원의 기금을 전달한 아기 물티슈 몽드드, 그리고 현지에서 협력할 NGO 팀앤팀과 업무 협약을 맺고, 1년간 매달 1개씩 총 10개의 우물을 팔 계획이다. 월드휴먼브리지는 극심한 물 문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생명을 빼앗는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여성과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며 "우물을 차지하기 위해 창과 총으로 무장하고 전쟁을 치르는 '우물 전쟁'을 그치고, 아프리카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며 건강한 삶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우물 파기 사업. ⓒ월드휴먼브리지 제공

▲아프리카 우물 파기 사업. ⓒ월드휴먼브리지 제공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2010년부터 팀앤팀의 아프리카 지하수 개발 및 우물 파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인천월드휴먼브리지의 모금을 통해 5천만 원의 아프리카 우물 파기 기금을 전달했다(문의 070-4499-7629, jhh@whb.or.kr).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송상현)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함께 채워요, 깨끗한 물!'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세계 어린이를 돕고자 기획됐다. 시민들이 식수 부족 국가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운 현실을 가상체험 존에서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은 전국 31개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가 후원했다.

▲‘세계 물의 날’ 캠페인 행사 모습. ⓒ유니세프 제공

▲‘세계 물의 날’ 캠페인 행사 모습. ⓒ유니세프 제공

이날 송파구 롯데월드몰 행사장에는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자원봉사자, 송파구 어린이집 원생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참가자가 걷는 만큼 깨끗한 물이 적립돼 기금으로 환산되는 '함께 걷는 러닝머신', 열악한 식수환경을 간접 체험하는 '트릭아트', 어린이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적어 보내는 '희망트리' 등에 참여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캠페인존은 오는 4월 3일까지 운영된다.

송파구 외에도 서울 성동구와 강서구, 대전 유성구, 대구 중구, 세종시, 광주시, 군산시, 완주군, 전주시, 아산시, 충주시, 구미시, 광양시 등 아동친화도시 추진 시·군·구 13곳에서는 오는 4월 10일까지 다양한 물의 날 캠페인을 진행해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의 식수 문제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송영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염된 식수 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간다 아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깨끗한 물로 건강한 삶을 전하고자 '매일 마시는 흙탕물' 캠페인을 실시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마신디(Masindi) 구역 키란동고 타운. 2010년 산사태 이재민들이 모인 정착촌 마을이다.

이주사업이 시작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초가지붕과 흙바닥과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살고 있다. 에이즈나 말라리아로 인한 높은 치사율로 과부 또는 고아가 발생하면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위생 및 건강, 영양 상태가 위협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간다해비타트에 따르면, 키란동고 주민 중 60% 이상이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57%가 여전히 흙탕물에 의존해 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주거 환경은 물론, 화장실과 우수저장탱크 설치를 통한 식수·위생환경 개선사업, 에이즈 및 말라리아 예방, 청소년 성건강과 심리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도 펼칠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는 그동안 전세계 4만 4천여 세대의 주거 및 식수·위생 환경을 개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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