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여성을 온라인에서 성노예로 팔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IS에 가입한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아부 아사드 알마니(Abu Assad Almani)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여성을 8천 달러(약 955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냈다.
알마니는 지난 5월 20일 페이스북에 “모든 형제들이여, 노예를 사는 것을 고려해 보라. 이 노예는 8천 달러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겁에 질린 표정의 다른 여성의 사진도 올린 후 “또 다른 노예이다. 역시 8천 달러다”라고 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그의 계정과 사진을 삭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IS 대원들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노예를 사고파는 내용의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면서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과의 성관계를 수용할 수 있는지, 노예를 때리는 규율이 있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성관계에 대한 이들의 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슬람 테러를 감시하는 웹사이트인 멤리의 스티븐 스탈린스키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야만성이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보았다. 그러나 IS가 지난 2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이 모든 것보다 더 악하다. 온라인을 통해 노예 소녀들을 파는 것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진은 대원들의 일부 동료들 사이에서 논쟁을 일으켰으나, 그 논쟁은 이를 게시한 이들의 도덕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진 속 여성의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한 것이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에 의하면 2천 명 이상의 여성들이 IS에 성노예로 붙잡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야지디족이다. 휴먼라이츠워치는 IS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목록을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사리라는 여성의 사건을 전했는데, 그녀는 IS에 의해 12살 된 아들과 10살 된 딸을 잃었다. 그녀는 나머지 2명의 딸들과 함께 농장으로 끌려가 개종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부 아리스 알 투시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IS 대원에게 팔렸다.
이후 약 3번이나 팔렸던 그녀는, 팔릴 때마다 남성들에게서 강간을 당했다. 한 명은 그녀의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결국 그녀의 가족들이 인터넷에서 그녀를 발견한 후에야 그녀는 풀려날 수 있었다. 그녀를 소유한 대원이 인터넷으로 그녀에 대한 광고를 내자, 이를 본 그녀의 가족들이 값을 지불하고 그녀를 데려 왔던 것.
한편 IS는 재정적 압박이 심해지자, 대원들에게 성노예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