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UCLA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졸업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광야는 그분의 음성을 듣기 가장 좋은 곳”

▲UCLA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지선의 졸업 사진. ⓒ이지선 SNS

▲UCLA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지선의 졸업 사진. ⓒ이지선 SNS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이 지난 6월 12일 SNS에 UCLA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졸업 소감을 전했다. 이지선은 2000년 7월 30일, 귀가 중에 음주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으나, 절망을 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이지선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저를 대신해 저보다 더 많이 기뻐해 주시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지금의 이 감격을 잘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저를 대신해 더 많이 감격스러워해 주신 이들 덕분에 더 감사한 졸업이었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지선은 “이 오랜 유학생활의 끝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광야'라는 사실은 저를 움츠려 들게 했었습니다. 인생의 3/4을 학생으로 살던 제가 이제야 정글 같은 사회에 발을 내딛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뜬구름조차 보이지 않는 채로 학생의 신분을, 소속을 떠나는 것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불안함이었습니다”며 “그러나 광야는 그분의 음성을 듣기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을 가득 채우던 불안과 두려움은 이곳에 두고, 너무 작아서 있다고 말하기도 자신이 없는 기대를 품고, 하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분께서 분명 앞으로의 길도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이 광야에 들어갑니다”고 했다.

이지선은 “16년 전 사고 후 병원에서 품게 된 작은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올랐던 그때 그 마음을 기억하며, 세상을 바꿀 큰 일이 아니라 내 작은 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간과 마음을 내어 주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내가 했던 말에 내가 쓴 글에 반응을 해 주었던 고마운 이들에게 늘 반가운 소식이 되는 사람으로 살 수 있기를, 졸업식 'commencement' 또 다른 시작인 그곳에서 기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른 척하고 싶은, 이기적이 되고 싶은 순간에도 이 감사를 기억하며 돌이키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고 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UCLA의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지선은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장애인 복지 개선을 위한 연구와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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