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목사가 털어놓은 공허, 재정, 그리고 영훈학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다니엘기도회 앞두고 거점 교회 목회자들과 간담회

▲김은호 목사가 다니엘기도회 거점 교회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은호 목사가 다니엘기도회 거점 교회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는 오는 11월 제19차 다니엘기도회를 앞두고 1일 서울 강동대로 오륜교회에서 전국 거점 교회 목회자 3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먼저 김은호 목사는 한때 느꼈던 '공허함'을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목회를 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고 느낄 때가 있다. 저 역시 공허한 때가 있었다"며 "마음이 뜨겁지 않고 차가웠다.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피곤함만 밀려왔다. 그땐 마음에 불이 없는 데 있는 것처럼, 평안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기쁨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설교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목회를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 교회의 성장과는 상관없이 제 마음이 너무나 공허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돌아보면 스스로 그런 상태를 인지했었다는 게 감사하다. 그렇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 즉 고민도 갈등도 없이 두 얼굴을 가지고 목회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사람은 속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은호 목사는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그는 "18년 전, 첫 다니엘기도회가 끝났을 때 비로소 예배를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드릴 수 있게 됐다. 미션스쿨이 아니었는데도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길을 여셨다"며 "그야말로 합심기도의 위력을 체험했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기적과도 같은 일은 다음해 또 한 번 일어났다. 김은호 목사에 따르면 당시 다니엘기도회에 초청된 한 강사는 마치 예언처럼 "하나님께서 오륜교회에 땅을 주실 것"이라고 했는데, 기도한 지 20일째 되던 날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때 얻게 된 땅이 바로 지금 오륜교회 부지다.

"그 외에도 여러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교인들이 얼마나 큰 감동을 받고, 또 얼마나 신이 났겠습니까. 그때부터 다니엘기도회를 준비하는 교인들의 마음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번엔 하나님께서 과연 무슨 일을 행하실까' 하고 말이죠."

김은호 목사는 "그 어떤 프로그램이 부흥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그 자리에 하나님은 임재하신다"며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밖에 그는 "재정과 이성(異性)의 문제에서 목회자들이 주로 넘어진다"며 "우선 재정에 있어 오륜교회는 담임목사 임의로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원칙과 체계 없이 마음대로 돈을 쓰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훗날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성'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 방법을 예로 들었다. 김은호 목사는 "국내는 물론 외국 집회에 갈 때도 늘 아내와 동행한다"며 "아내와 떨어져 있으면 시험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아내와 함께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김은호 목사는 최근 오륜교회가 인수한 학교법인 영훈학원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인수 과정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순간마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셨다. 이제 9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교목을 파송하는 등 미션스쿨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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