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 과소평가 아쉬워… 있는 그대로 알려졌으면”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40년사 발간 기념해 주요 발행위원들 기자회견 개최

▲(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용기 장로, 전대구 목사, 황태윤 목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용기 장로, 전대구 목사, 황태윤 목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의 역사와 평가, 현지 교회의 성장사, 비전과 미래 등을 망라한 책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크리스천언론인협회)가 발간됐다.

이 책을 펴낸 '발행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 크리스천언론인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내용과 의미 및 배경 등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에는 발행위 집행위원장 전대구 목사, 발기인 대표 신용기 장로, 편집위원장 황태윤 목사가 참석했다.

이 책은 지난 1974년 부활절을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의 시작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각 교단의 선교사 파송 역사를 연대별로 기록하면서, 선교 초기부터 2천 년 이전까지를 '협력선교의 시대'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를 '개별선교의 시대'로 각각 구분하고 있다.

또 지난 40년 동안의 필리핀 선교 환경의 변화를 주로 정치·경제적 배경과 함께 기술하고 있는데, 책에 따르면 필리핀과 한국은 지난 1988년을 기점으로 교류가 왕성해지면서 우호적 관계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이 책은 선교전략 측면에서 필리핀 현지 교회와의 협력선교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수적으로도 상당히 성장한 필리핀 교회를 선교사역의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선교의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발행인 여상일 목사는 발간사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필리핀에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사역해 왔다"며 "이를 통해 영혼 구원과 교회 개척, 교육과 구호 및 의료 등의 분야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여기에는 현지인 사역자들의 희생도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0년사 편찬을 통해 그간 사역의 열매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근거로 평가해, 이 시점에서 필리핀 선교의 방향을 가늠하고 보다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강구하고자 한다"며 "필리핀 교회가 가까운 장래에 세계 선교의 선봉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기인 대표 신용기 장로는 "이번 40년사의 발행은 이미 편찬한 바 있는 35년사의 미비한 부분을 보강하고, 무엇보다 현지 선교단체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서로 하나되어 선교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상호 협력하면 주님께서 자라게 하셔서 더욱 큰 선교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확신 아래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 전대구 목사는 "필리핀 선교 40년사를 기록한 것은 과거의 사실들을 정확히 남겨 가감 없이 알리고, 미래 선교사역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특히 "한국 선교사들은 필리핀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수많은 눈물과 땀을 흘리며 헌신했다. 이제 그 꽃이 여기저기서 활짝 피기 시작했고, 또 귀한 열매도 맺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역들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 40년사를 통해 필리핀 선교사역이 있는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편집위원장을 맡았던 황태윤 목사는 "지난 35년사는 주로 자료집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40년사는 그것을 넘어 평가를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발간했다"며 "가장 많은 지면을 바로 그런 내용으로 채웠다. 이 외에도 다방면의 선교사역을 양적인 면과 함께 질적으로도 접근해, 보다 심도 있게 살피고 있다"고 책의 특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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