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개인 구원 넘어 공동체 중심으로 전환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인터뷰]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로 돌아온 신성관 목사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는 신성관 목사.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는 신성관 목사.

얇은 성경개관서 <심플리 바이블>로 돌풍을 일으킨 신성관 목사가, 2년만에 전면개정판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로 돌아왔다. 분량을 132쪽에서 206쪽으로 다소 늘렸고, 무엇보다 주요 성경구절을 독자들이 사용하는 성경에 '네 가지 색상의 필기도구'를 이용해 바로 표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주요 내용을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이자, 한창 여름 사역에 바쁜 신성관 목사를 만났다.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는 기존 성경개관서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분량의 차별성입니다. <심플리 바이블>도 그랬지만, 개정판인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는 기존 개관서와 달리 분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교회에서 성경개관반이 실패하는 이유는, 성경의 전체 윤곽을 잡아주는 프로그램인 '개관'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대부분 중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는 '개관(槪觀)'이라는 용어에 맞게 분량을 최소화했습니다. 개관의 사전적 의미는 '전체를 대강 살펴본다 또는 윤곽을 잡아준다'입니다.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는 전체의 윤곽을 잡아주는 역할에 집중했습니다. 성경에 담긴 방대한 양의 정보(information)를 대폭 줄이고, 성경 전체의 내용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 간략하게 담아냈습니다.

두 번째는 수동적 읽기를 넘어 능동적 읽기를 유도합니다. 기존 성경개관서와 강의들이 단순한 읽기와 암기 위주였다면, 저는 책을 읽으며 자신의 책에 직접 여러 종류의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도록 했습니다. 성경개관서를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성경책에서 직접 개관하는 형식입니다. 이는 개인 큐티 본문과 주일 설교 본문이 성경의 전체 맥락에서 어느 부분인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를 완독하면, 자신의 성경을 '개관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심플리 바이블>과 <심플리 가스펠>을 펴내시고 전국에 강의를 다니시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엇이었나요.

"주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성경통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톰 라이트를 많이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입니다. 먼저 톰 라이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는 성경을 통전적 또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론을 잘 사용합니다. 요즘 칭의론 관련 도서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 책에 톰 라이트의 칭의론에 대한 아이디어나 논쟁점은 전혀 실려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이야기 안에서 하나님나라와 복음을 들어야 한다'는 그의 제안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이렇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학자가 진보이든 보수이든, 논쟁이 있든 없든, 그의 학문에 있어 좋은 점은 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수용할 수 없거나 납득이 힘든 지점은 빼 버리는 과감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논쟁적 저자가 인용됐다 해서 그 자체를 문제시하거나 좋지 않게 보는 태도는 편협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톰 라이트가 논쟁이 되고 있고 그의 칭의론이 비판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책을 읽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교회 일부 독자들은 '톰 라이트는 위험하다'는 생각만 갖고 그에 대해 나쁘게 인식하거나 아예 읽지 않으려 하는데, 그의 학문에 칭의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거대한 이야기 안에서 풀어가는 복음서와 서신서에 대한 그의 해석은 매우 훌륭합니다. 따라서 한 가지 부분으로 무조건 비판하기보다, 객관적으로 읽고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자의 성경과 저서.

▲저자의 성경과 저서.

-'교회에서 성경통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많다고요.

"연초 각 교회에서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테이프를 틀어놓고 막연하게 읽는 통독 방식은 피했으면 합니다. 눈으로 따라가는 읽기로라도 일독을 하면 자부심은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기독교와 우리 신앙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강의에 오신 분들 중에 성경을 100독 하신 분도 있지만, '여전히 성경을 모르겠다'고 고백하십니다. 이런 고백에 대해 한국교회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제 제안은 성경 전체의 맥을 강의하고 나서, 권별로 읽어가는 형식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무작정 읽히는 게 아니라, '책꽂이'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를 개관하는 것이 '책꽂이'라면, 창세기나 출애굽기를 권별로 통독하면서 정리하는 일은 책꽂이에 책을 꽂는 일이 되겠습니다. 개론을 들으면서, 스스로 책을 꽂을 수 있도록 읽히는 것이 남는 성경통독 아닐까요."

- 그래도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은 21세기인데, 왜 1세기 관점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나요. 성경은 '지금 여기서'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가령 '내일 비가 온다'는 메시지가 선포됐을 때, 듣는 이들은 두 부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풍가기 전날의 아이이고 다른 하나는 농부라면, 자신의 삶의 정황이나 이야기 안에서 메시지를 다르게 들을 것입니다. 이 말은 성경 속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나라'에 대해서도, 당시 청중들의 삶의 정황이나 그들이 공유하던 이야기 속에서 들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톰 라이트는 이런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하나님나라를 이해하려면, 당시에 통용되고 모두 공유하고 있던 이야기 속에서 들어야 정확할 것입니다. 문제는 당시 공통되고 연속되고 공유되던 이야기를 파악하려면 그때 사람들이 이스라엘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셨을 때 청중들의 그 이야기를 분석하려면, 즉 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입장이 '소풍 전날 아이'인지 '농부'인지를 알려면 1세기 문헌들에서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세계관이 바로 '유대인들은 당시 상황을 여전히 포로기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세계관 내에서 하나님나라의 선포는 '하나님께서 왕으로 오셨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1세기 관점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속 열왕기상 도표를 네 가지 색깔로 개관한 모습.

▲책 속 열왕기상 도표를 네 가지 색깔로 개관한 모습.

-가장 예수님 당시와 멀어진 21세기에 이러한 연구가 활기를 띠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고학적 문서들의 잇따른 발견 덕분일까요.

"E. P. 샌더스에 의해 촉발된 것뿐이지, 과거에도 이런 연구는 있어 왔습니다. 다만 기독교의 연구가 콘텍스트(context)보다 텍스트(text) 위주였던 것이지요. 이를 콘텍스트로 전환시킨 것이 샌더스와 톰 라이트, 제임스 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세기 들어 옛 문헌들이 고고학적으로 발굴되고 번역된 것도 계기가 됐습니다.

복음이 구원의 방법론이 아니라 '예수가 왕이었다'는 선언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책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복음이나 성경읽기가 '나, 개인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이 아닌 하나님 중심,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하시려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을 넘어 '총체적 구원을 어떻게 이루시는가'를 주제로 성경읽기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운동과 학자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톰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IVP)>를 비롯해 스캇 맥나이트의 <예수 왕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비밀>, 리처드 미들턴의 <새 하늘과 새 땅(이상 새물결플러스)> 같은 책들이 하나님나라와 복음, 구원에 대한 인식들을 재정의하고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성경 읽기의 새 관점'이라 불릴 만한 이 흐름의 유익은 무엇인가요. 

"'개인 구원'을 위한 성경읽기의 문제점은, '나만 구원받으면 돼' 하는 식의 사고방식입니다. 공동체 정신은 사라지고, 나 개인의 주일성수와 헌금 등에 치중합니다. 교회 봉사조차 개인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우리는 성찬식을 할 때 옆사람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습니까. 개인 구원에 집중하다 보니 생태나 환경, 사회 문제나 인권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교회는 개인 구원론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의 성경 읽기로 전환해야, 한국의 공동체적 사회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개인 구원'을 위한 성경 읽기가 한국교회 부흥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회와 공동체의 삶을 함께 살아내고, 더불어 이 사회 안에서 '살아내는' 것에 대한 관심은 적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회는 공동체이지만, 정작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협소해진 것입니다. 전도나 선교도 공동체적 삶을 살아냄보다는 '너도 천국 가야 해' 식의 단순한 교회 초청이 전부입니다.

이렇듯 교회 내에서 공동체적 관계나 교제가 파괴되고 개인적 신앙생활에 치중하다 보니, 교회조차 사회처럼 개인주의적 행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시작부터 에덴, 이스라엘, 그리고 열두 제자 공동체와 교회까지 개인보다는 공동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점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바울도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그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에서 이것이 많이 드러납니다. 바울은 교회의 아픔과 필요를 알았고, 교회도 바울의 아픔과 필요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공동체적 기도'일텐데, 우리는 이를 알고 있나요? 이런 점에서 아쉽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지금 자살이 큰 문제인데, '부채 문제'가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 부채 문제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성도들이 알고 있을까요? 서로의 필요를 그만큼 모르고 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모르기에,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몸된 교회'가 맞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구원'을 위한 읽기가 성경에서 배제되거나 관심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개인 구원에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라, 개인 구원은 최종 목표가 아닌 이를 통한 공동체적 삶, 즉 총체적 구원을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개인 구원을 통한 하나님나라의 회복과 총체적 구원, 그러므로 개인 구원에서 끝나는 읽기가 아니라 공동체적 읽기로까지 조화롭게 이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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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를 활용하면, 색깔펜으로 성경을 ‘개관서’로 만들 수 있다.

-세계관을 흔히 '렌즈'라고 하는데, 렌즈가 자칫 '색안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렌즈를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성경을 보는 관점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성전 신학'으로 읽기, '새 하늘과 새 땅 관점'으로 읽기, '구속사적'으로 읽기,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읽기, '윤리적'으로 읽기 등 여러 렌즈가 있습니다. 이처럼 방법론은 다양하며, 편협하게 하나의 관점으로만 읽는 태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만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에 관심이 있고 이를 다양한 표현으로 드러냅니다. 하나의 관점이지만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하나가 아닌 여러 렌즈로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색안경'은 한 가지 관점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근본주의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비평적 읽기 등 다양한 시도를 무조건 틀렸다고 하고, 비평적 읽기를 하는 분들은 근본주의적 읽기를 무조건 비판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맞는다'는 태도를 버리고 다른 방식도 존중하면서 여러가지 방식의 읽기가 조화를 이뤘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목사님은 많은 '렌즈'들 중 왜 하필 '하나님나라'를 선택하셨나요.

"하나님나라는 예수가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마지막 장에 보면, 바울이 로마에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 '하나님나라 복음과 예수'에 대해 권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복음을 이해하고 성경을 이해함에 있어 하나님나라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이 주제는 성경의 서론인 창세기부터 결론인 요한계시록까지를 관통하고 한 번에 읽는 데 중요한 주제입니다."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는 성경을 다양한 도식으로 개관해 주면서 성경 각 권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지만 '도식화'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성경 중 아브라함이나 요셉 이야기, 출애굽이나 열두 소선지서, 열왕기 등은 개관하면서 모두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도식을 사용한 이유는, 성경 속의 방대한 이야기들을 대주제와 소주제, 키워드라는 세 가지 확장적 방식으로 요약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성경 개관의 목표와 목적 자체가 성경의 모든 정보를 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살펴보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개관답게 하기 위해, 많은 정보들을 도식으로 요약했습니다."

-안양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나라 관점의 성경읽기'를 실천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매 주일 성도들과 예배드리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개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한국교회에 '하나님나라 신학'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부교역자 입장에서 이를 가르친다는 일은 매우 어렵다는 점도 많이 체험했습니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부재한 상태에서, 일개 기관 사역자가 이를 가르치는 것은 전체 교회 질서 안에서 납득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 목사가 개척중인 교회에서 사경회를 진행한 모습.

▲신 목사가 개척중인 교회에서 사경회를 진행한 모습.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을 만큼 중요한 주제여서, 같은 비전을 품은 성도들과 3월부터 개척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척을 한다면 반드시 하나님나라 신학이 중심이 되는 교회를 한다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하나님나라는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이미 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세적 신앙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이미 도래한 하나님나라인 현재와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의 의미가 강조되고, 그렇게 되면 현재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핵심 주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개척하는 교회는 현재 사회에서 직장이나 가정 또는 교회 공동체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통치를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하고, 그런 뜻을 가진 분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전면 개정판인 <심플리 바이블 플러스>를 통해 기대하시는 점이 있다면.

"책 판매 등에 대한 욕심보다는, 한국교회에 독서나 성경공부의 붐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한 성경 읽기가 아니라 건전한 신학이 있는 성경 읽기, 성경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진 성경 읽기 붐이 일어나는 역할을 하는 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요즘 여름 강의사역으로 바쁘신데, 주로 어떤 강의를 하시나요?

"물론 '하나님나라'에 대한 주제로 강의 요청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각 기관 청년부에서 청년들의 삶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답변으로 '하나님나라와 헬조선'이란 주제의 강의 요청이 많습니다. 

OECD에서 소득 불평등이 3-4위를 달리는 한국 사회를 사는 청년들은 자신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실패감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청년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론은 청년들의 나름의 분노 표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로부터 배신당한 청년들은 자신의 상태를 '잉여', '포기', '흙수저', '이생망' 등의 표현합니다. 

점점 희망이 아닌 절망이 익숙해지는 청년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신실함이라는 주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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