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예수처럼 죽어야 한다’며 고문 후 십자가에 달아”

송경호 기자  eileen@chtoday.co.kr   |  

박해 생존자, 월드와치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폭로

▲IS 대원의 모습. 

▲IS 대원의 모습.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야만적인 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가 한 기독교인 남성의 최후를 전했다.

에삼이라는 이름의 이 생존자는 박해감시단체인 월드와치모니터(WWW)와의 인터뷰에서 IS대원들이 자신의 처남을 ‘예수님 처럼’ 잔인하게 살해하고,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강제로 이를 목격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다에시(IS를 일컫는 아랍어)는 처남을 십자가에 달고 아내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고문했다”면서 “그에게 ‘예수를 그만큼 사랑한다면, 예수처럼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그들은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그를 고문한 후 십자가에 달았다. 그리고는 칼로 배를 자르고, 총으로 쏴죽였다”고 말했다.

에삼은 “아내의 가족 중 기독교인 부부였던 이들도 역시 IS에 의해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부부 중 남편은 오늘까지도 실종된 상태이고, 아내는 IS대원 중 한 명과 살고 있다고.

또 고향에 있던 기독교인 소녀들은 IS의 성노예로 끌려갔다. 그는 “12명의 기독교인 소녀들이 다에시와 함께 있다고 들었다. 아마 더 많을 것이다. 딸들이 끌려간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우리 사제는 다른 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기독교인 마을이었던 모술을 점령한 2014년 이후 이곳의 기독교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10년 전 3만 5천명이었던 기독교인들은 현재 20~3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미국 버지니아에 소재한 크리스천애드미션(Christian Aid Mission)의 작년 보고서에 의하면, IS는 고향을 떠나지 않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은 11명의 선교사와 함께 12살 된 소년을 잔인하게 고문해 살해했다.

이 선교 단체의 지도자는 가스펠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12명 모두 잔인하게 살해당한 후, 이틀 동안 십자가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시체를 가져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에삼은 “IS가 모술을 떠난 이후, 도시의 일부는 회복된 상태다. 2014년 이슬람으로 강제개종한 후 모술을 도망쳐 나온 일부 친구들은 다시 기독교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술이 IS의 손아귀에서 해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떠나온 많은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오길 꺼리고 있다. 고향이 파괴되었을 뿐 아니라 이라크 보안군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IS와 연계돼 있던 모술 지역의 수니파 무슬림들의 또 다른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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