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송중기, 올해를 빛낸 탤런트 1·2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각각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태양의 후예>로

▲드라마 속 한 장면. ⓒtvN 제공

▲드라마 속 한 장면. ⓒtvN 제공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KBS2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남녀 주인공 박보검(35.2%)과 김유정(8.2%)이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데뷔한 박보검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응답하라 1988(tvN)>의 천재 바둑 기사 택 역할로 크게 사랑 받았고, 하반기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분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며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3년 CF로 데뷔해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아역 배우로 활동해온 김유정은 올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 내시 홍라온으로 첫 주연이자 성인 역에 도전해 그간 다져온 연기력을 과시했다. 1999년생(만 17세)으로, 올해의 탤런트 순위권에 이름 올린 최초의 10대 배우다.

2위와 3위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KBS2 <태양의 후예> 유시진 역 송중기(28.1%)와 강모연 역 송혜교(12.6%)였다. <태양의 후예>는 대표적인 한류스타 두 사람의 출연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극한 상황에 처한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는 매주 새로운 화제를 낳았다.

송중기는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출연한 2012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오른 바 있고, 일찌감치 중국 등으로 진출해 해외 활동이 많았던 송혜교는 이번에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로코킹과 로코퀸의 만남으로 불리며 호평 받은 조정석(4.6%, 이화신 역)과 공효진(3.2%, 표나리 역)도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해 올해 상위권에는 드라마 속 커플 세 쌍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6위 라미란(3.4%)은 연극·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했지만 긴 무명기를 보냈다. 그러나 <응답하라 1988> 씬스틸러 '쌍문동 치타 여사'로 존재감을 널리 알렸고 이후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각광받으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복선녀로 출연 중이다.

8위는 <부탁해요, 엄마(KBS2)>와 <디어 마이 프렌즈(tvN)>의 고두심(3.0%), 9위는 <푸른 바다의 전설(SBS)>의 전지현(2.9%), 10위는 <끝에서 두 번째 사랑(SBS)>의 김희애(2.6%)가 각각 차지했다.

11-20위는 이순재(2.2%), 차인표(2.1%), 김수현(1.9%), 최불암(1.7%), 조진웅·최지우(이상 1.6%), 김혜수·이준기·이종석(이상 1.5%), 김미숙·서현진·김하늘·김혜자(이상 1.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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