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만난 후 동성애 내려놓은 한 남성의 고백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사랑과 신실함으로 복음 전하라고 나를 부르셨다”

▲데이빗 베넷. ⓒ리빙아웃

▲데이빗 베넷. ⓒ리빙아웃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한 남성이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께 돌아오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데이빗 베넷(David Bennett)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베넷은 적극적인 동성애 활동가로 매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동성애 축제인 ‘마르디 그라스’에 참석했었다. 그러다 호주의 한 술집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베넷은 시편 45편 2절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라는 말씀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기독교 변증연구소인 ‘Oxford Center for Christian Apologetics’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옥스포드에서 신학 및 기독교 윤리학 석사 과정을 공부 중인 그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사랑과 신실함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나를 부르셨다는 강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 있어 ‘기독교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대한 관점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나는 동성애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교회가 이를 얼마나 고려하지 않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베넷은 영지주의자 가정에서 자랐으나 보수적인 복음주의 계열의 주일학교를 다녔다. 14살 때 커밍아웃을 한 후 예수님과 성경을 완전히 떠났고 동성애 혐오도 경험했다. 공원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걷고 있던 그에게 한 남성이 벽돌을 던진 사건은 그에게 커다란 경험이었다.

이후, 그는 정치에 참여하게 됐고 노동당에 들어갔다. 대학교에서는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훈련을 했다. 당시 한 여성 영화 제작자와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그녀에게 “무엇이 당신에게 영감을 주었습니까?”라고 물었고 그녀는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난 동성애자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관심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그녀가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을 때, 그는 성령의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됐다.

그는 “이는 내 평생 찾고자 했던 사랑이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숨결을 내게 불어 넣어주신다고 느꼈다. 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그녀에게 물었고 그녀는 ‘성령이다. 당신은 거듭났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을 너의 구주로 영접하겠느냐?’는 음성을 들었다. 오랫동안 숙고한 끝에 결국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셨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완벽하게 믿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께 당신이 실제로 계시다면 이를 알려달라”고 말했고, 그 이후 한 영화제에서 마주친 그녀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그분이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말해주라고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너의 동성애를 내게 완전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 순간이 왔다. 난 ‘주님, 나를 위해 당신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난 당신께 드릴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의 동성애 삶을 내려놓았다. 독신으로 살라는 부르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심오한 부분’을 희생하는 것임을 인정했다. 그리고 성경을 배우면서 동성결혼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그의 간증은 3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리빙아웃’(Living Out)에 공개된 간증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은 모두 동성애적인 유혹을 경험했지만, 성경적인 기준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베넷은 현재 자서전을 저술 중이며, 더 넓은 기독교 사역의 영역으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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