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죄인가? 용서 받을 수 있는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단답형은 대답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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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객원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Patrick Mabilog) 목사는 최근 ‘자살은 죄인가? 용서받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하고 기독교인들의 자살 문제를 다뤘다.

칼럼에서 마빌로그 목사는 “‘자살한 형제·자매들에게도 천국문이 열리는가’ 하는 문제는 오늘말 많은 기독교인들이 고민하는 문제”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마빌로그 목사는 “대부분 ‘그렇다’, ‘아니다’라는 단답형의 답변을 기대하지만, 이는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진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유가족들에게 이같은 단답형 대답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한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에 대한 희망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로마서 말씀을 인용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2~35)

마빌로그 목사는 “이 주제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는, 자살한 이들은 자기 몸에 (스스로를 죽이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것은 어떤 (고백의)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진 일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에베소서 2: 8~9절)

마빌로그 목사는 “영생을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길은 온 마음으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선하심에 순복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선하심은 인간의 지식으로 판단할 수 없다. 질병이나 다른 이의 손에 죽은 이들 중에서도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지 않은 사람들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그리스도께 어떤 식으로든 온전한 마음으로 헌신이 가능했던 이들은 하나님과의 영원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남은 문제는 자신의 삶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자신 밖에 없다. 오직 하나님 만이 우리 마음의 깊은 곳을 볼 수 있으며, 우리의 희망이 진정 어디에 있는지를 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만약 가능하다면, 그리고 아마도 자살한 자는 여전히 그의 영혼의 깊은 곳에 심겨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희망으로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자살하려는 한 영혼을 구하려는 하나님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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